서지현 검사가 자신의 얼굴을 내놓고 시작한 용감한 미투운동이 결국 충남도지사를 침몰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도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그러나 충격에서 벗어나 미투운동이 온갖 차별을 없애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충남지역에서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검은 옷을 입은 시민단체연합이 8일 천안 도심을 행진하는 ‘110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충남여성행진’이 이뤄진다. 천안여성회, 천안여성의전화, 충남여성장애인연대 등 15개 충남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참가한다.이처럼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사회 전
당진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제5LNG 생산기지에 대한 찬성 의견을 담은 유치 의견서를 당진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에 보냈다. 이에 따라 당진시와 한국가스공사 측이 합의한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진시의회가 찬성 의견서를 보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당진시의회는 지난 27일 임시회를 개최하고 유치 의견을 의결 형태로 처리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임시회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에 산업건설위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측의 설명과 함께 인천현장 방문 등을 요구했고, 결국 안건은 통과되지 않았다. 약 1주일의 기한이 연기될 상
지난 2월 2일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폐지 되었던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하 충남인권조례안)이 안희정 도지사의 ‘재의’ 요구에 의해 다시 도의회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안희정지사의 재의 요구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이번에는 혐오와 차별을 중단하고 충남의 인권이 증진 될 수 있는 결정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다르게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한 충남인권조례 폐지 주장에 먹먹하기만 하다. 그들은 충남인권조례로 동성애가 늘어나고 에이즈가 확산된
한방울 두방울 빗줄기가가뭄에 목말라 있던 자연에게봄의 선물로 비를 보내준다가뭄을 걱정하던 농부들에게봄이 그 마음을 아는지비가 대지를 적신다가물었던 마음이 촉촉히 젖는다이제 봄비를 맞은 자연은새싹이 움틀 것이다
평창의 17일은 뜨겁고 행복했다. 세계의 시선이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평창에 쏠린 가운데 2018년 평창올림픽이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저마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평창 겨울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인류가 하나될 수 있음을 웅변으로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나라로 나아가는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미래의 물결’을 주제로 펼쳐진 폐막식 공연은 케이팝(K-POP) 공연과 라이브 드론쇼, 전
시골마을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학교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중요해지고 있다.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우리나라 말이 서투르고 한국적인 독특한 문화를 몰라서 잘 어울리지 못하다보니 아이들 역시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에 충남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에 따른 선제적 교육 지원 및 수요에 따른 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8학년도 다문화 정책학교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작년 117교에서 예비학교 4교, 유치원 2개원을 더해 총 123개의 정책학교를 지정하였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 . 도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대해 젊은이들과 소위 386(지금 50대 초중반)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장면이 어느 시인의 페이스북에 실려 화제다. 청년들끼리 나눈 대화라고 한다. “저렇게 실력 없는 애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서 세계인의 웃음거리로 만든 문재인 정부 놈들 다 탄핵해야 하고 총살을 해야 한다.” 시인이 대응했다. “이보시오, 젊은이들! 정치적 목적이 평화일 수 있다면 만 번인들 단일팀 못 만들겠소." #1. 이와 관련해 당일 노컷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30대가 32%, 20대가 2
지난 2월 19일 당진시청에서 제5차 전환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다섯 차례에 이르는 전환심의위원회는 여러 우여 곡절을 거치면서 전환 업무와 대상자를 선정했다.당진시가 정부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기간제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리라 믿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가이드라인을 회피하기 위한 모습들을 보였다.이제껏 제기됐던 모든 문제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의 문제를 살펴보면 당진시가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 의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 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3.1혁명을 기념하는 3.1절 노래 가사이다. 3.1혁명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는 이 노래 가사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터지자 밀물 같았고, 우리 민족에게는 말랐던 강물처럼 한강물이 다시 흘렀으며, 백두산 더욱 드높이 솟았다. 3.1혁명으로 조선민중은 독립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게 되었으며,
얼음으로 감쌓였던 냇물에봄이 길를 열고얼었던 땅속의 만물에게봄의 문을 연다잠자던 물줄기에 길을 열고얼었던 땅속에 웅크렸던 만물이기지게를 편다우리의 마음속에도 문이 열리고그들의 마음도 열리어서새 물줄기가 솟구치고움츠렸던 가슴을 펴고두손들고 봄을 맞이하자그리고 품어보자
요즘 어촌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충남지역 어촌을 가보면 어업인의 고령화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굴을 캐고 낙지를 잡고 그물을 던지는 어업인들의 대부분은 고령자들이어서 청년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5만 8760명 중 60세 이상 조합원이 10만 358명으로 63.2%에 달했다. 100명 중 63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이었으며 충남의 경우 61.7%로 전국 수협 회원조합 91개 중 60세 이상 조합원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도 78곳에 달했다.통계청 자료
설 쇠니 봄이다.설 썰매를 타고 봄이 나한테 왔다.정월, 초엿새 날고속버스를 타고미끄러지듯 달린다봄의 햇살을 받는다.와! 새봄이다.새봄이 여기, 나한테 왔다!고속도로 파란색 차선도 따스하고붉은 색, 신호등도 따뜻하다.옆 산 푸른 솔잎 포근하고뿌연 색 하늘은 보드랍다.오! 나도 솜털이고 싶다모두에게 따사한 봄의 솜털이!지금, 버스타고 졸면서 달린다눈을 감고서 옛 설날로 달렸다. 설빔 입고 얼음 타다 논에 빠졌다.설 지난 얼음은 제몫을 다 못한다.웃으며 혼내시던 어머니가 그립다.
조용한 아침에 기도를 한다가만히 일어나 이불를 젖히고두손을 모으고 기도한다아직은 이른새벽마누라와 자식들은 꿈을 꾸고그옆에 조용히 앉아 기도한다올 한해는 근심이 없이건강한 한해를 하나님께간구를 한다이제 만물이 기지게를펼것이다살아있는 모든것이 깨어나고얼었던 대지가 몸을 풀고명절에 가족들은 덕담을 하고서로 사랑하고 감사하는 날들이이어지길 두손 모으고조용히 기도한다
어릴 적 시골에선 무슨 일이건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란 걸로 해결했는데 그 때마다 나서서 어려운 일을 나서서 처리해주는 해결사를 충청도 사투리로 심서리라고 불렀는데 사전적 의미는 ‘경험 많고 듬직하여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되어있다.심서리는 특별히 남자 주인이 없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처럼 힘없고 가난한 약자들의 일을 할 때 더욱 능력을 발휘하곤 했다. 그때마다 심서리는 어찌 그리도 주인 맘에 쏙 들게 속을 훤히 파악해서 막힘없이 척척 해결해주는지 곁에서 지켜보던 어린 내 마음도 후련했었다.심서리를 요즘의 지방정치판에 갖
외출할 일이 있어 무장하듯 옷매무새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건만 찬바람이 여간 아니다. 나도 나이를 먹은 탓인가. 요즘 들어 전에 없이 추위를 탄다. 올 겨울이 예년에 비해 무척 춥다고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이다. 명절을 맞을 때마다 2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 마음 한 편에 한으로 남아 있다.유년시절의 일이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밤늦게 부엌에서 밤참을 준비하시더니, 내게 논에 같이 가자고 하셨다. 아버지는 그때까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두레박으로 물을 푸고 계
이미 입춘이 지났다봄을 몰고올 입춘이지만얼굴을 찬바람이 할퀴고 지나간다봄으로 들어가는 문은열려 있지만한발짝도 들여놓치 못하고여전히 겨울의 마지막을 잡고있다햇살은 봄의 길목에 놔두고찬바람으로 겨울의 깃발를부여잡고 아쉬움을 달래는듯하다봄은 우리곁에 다가왔다겨울의 끝자락이 놓이고 있다햇살이 봄으로의 긴 그림자를 그린다
동네 식당, 편의점, 세탁소, 옷가게 등 영세상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일터를 가보면 형편이 어려워서 점주가 모든 잡다한 일들을 감당하느라 안쓰러워 보인다.거기에다 최저임금 인상까지 더해져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 도입된 제도인 일자리 안정자금을 소상공인들이 신청하고 싶어도 지원조건이 까다롭고 현실에 맞지 않는다.지난1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이 3%대 수준에 그친 이유는 4대보험, 지원조건 등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특히 소상공인들이 걱정하는 점은 4대보험으로 나가
지난 달 20일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성매매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K씨가 홧김에 방화하여 방학을 맞아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세 모녀 등 6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4일 인천 부평의 한 편의점 건물 화장실에서 A씨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20세, 여)을 둔기로 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6월에는 경남 양산의 어느 아파트 주민 S씨가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K씨가 튼 음악이 시끄럽다며 밧줄을 잘라 K씨를 살해했다. 비단 이들 사건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를 규제해야 하느냐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심각한 것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인데,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20%가 우리나라에서 이뤄졌고, 특히 가상화폐 이용자는 30대가 32.7%, 20대가 24%로 2,30대 젊은 층의 비율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토록 우리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언론에서는 청년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 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날선 도끼를 내리친다나이테의 중앙을 찍는다힘을 다해 내려쳐진 도끼는보기좋게 옆을 찍는다다시 날선 도끼날이나이테의 중앙을 파고든다통나무가 입을 크게 벌린다그리고 두동강이가 난다아궁이에 들어간 장작은구슬피 울며 붉게 물든다찬바람이 귓볼를 스치는날얼었던 몸을 장작불이 녹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