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얼음으로 감쌓였던 냇물에
봄이 길를 열고

얼었던 땅속의 만물에게
봄의 문을 연다

잠자던 물줄기에 길을 열고
얼었던 땅속에 웅크렸던 만물이
기지게를 편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문이 열리고
그들의 마음도 열리어서
새 물줄기가 솟구치고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두손들고 봄을 맞이하자
그리고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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