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김기재]시행사의 우선분양 확약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갈등에 마침표 찍어임대주택을 둘러싼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당진시가 분쟁 해결의 적극적인 ‘중재자’가 되어야근래 우리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대덕수청지구의 민간임대아파트를 두고 입주민들과 시행사 간에 벌어진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그 갈등의 한복판에서 입주를 앞둔 우리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번 분쟁은 4년 단기임대로 알려진 아파트를 10년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등록했다는 시행사의 일방적인 변경 통보로 시작되
[당진신문=방두석]어린아이의 미소는 이 세상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어떤 노래소리보다도 더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아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찢기고 상처난 모든 부모들의 양약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시골은 아이들이 없어 폐교가 되어가고 있고, 오히려 경로당만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아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인들에게도 아이들은 희망이요 기쁨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저출산 고령화의 심각
[당진신문=김기재]한 달여 동안 열린 제2차 정례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1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회기 일정이었다.특히 일정 중 2021년도 본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교육경비 보조금 삭감」이라는 내용이 수면위로 떠올라 화제가 됐다. 최종에는 원안에 가까울 정도로 교육경비 보조금 예산이 통과돼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그 과정에서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다수의 시민들의 우려와 교육계, 학부모들의 따끔한 충고도 빗발쳤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 시민들의 말씀들을 겸허히 인지하고, 심려 끼쳐드린
[당진신문=조상연]최근 당진에도 전동휠,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의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미 당진에는 임대전동킥보드 사업자가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 킥보드는 휴대전화로 QR 코드만 찍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1~2㎞ 정도 짧은 거리를 다니는 데 유용하다. 킥보드는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 심지어 당진1동사무소 앞에는 차도 한 가운데 놓고 간 경우도 있다. 독자들도 조용히 다가와 보행자 옆으로 ‘휙휙’ 지나가는 퀵보드 때문에 놀랬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지뢰나 마찬가지다. 킥보드는
[당진신문=조상연]당신은 지금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갈 일이 있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3km다. 날씨는 뜨겁다. 자동차로는 5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병원 근처에 불법 주차를 해야 한다. 딱지를 뗄 수도 있다. 환경을 위해 30분을 걷거나 10분 동안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도심의 인도는 엉망이다. 가로수는 물을 찾아 뿌리를 뻗기에 인도는 늘 울퉁불퉁하다. 가로수가 없는 길로 갔다간 당신은 대머리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버스나 택시다. 택시는 왕복 1만원을 각오해야 한다. 버스는 정류장까지
[당진신문=김기재]본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75회 임시회에서 화력발전소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리 17만 당진시민들을 위해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인상 관련 지방세법 개정 촉구 결의안」 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국회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에 각각 송부했다.‘물은 생명을 만들고 불이 인류문명의 시작이라면 전기는 현대문명의 시작’ 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전기는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에너지이며, 현대문명의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이러한 전기를 실생
[당진신문=강정의]참고 견디면 새날이 옴을 믿는게 무상한 이치인 진리에 대한 믿음이다지금 우리는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풍진 세상에 온 봄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병 때문이다.이렇게 온 세계가 불안하고 어떠한 희망을 찾아야 할 때 불교에서 말하는 하늘나라와 극락(極樂)세계는 도대체 어떤 세계이며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인간존엄성의 상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여러 종교들이 상대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해를 하여 세상 사람들을 위한 공존의 방법을
[당진신문=조상연]당진시는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 물론 이는 당진시민이 합심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결과이고 이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공직자와 의료진 덕분이다.성경 구절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지금 아무리 어려워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빨리 후과 없이 지나가게 하는 책임은 우리 모두와 정부에게 있다. 당진시도 지방정부이므로 당연히 책임이 있다.당진시는 우선 방역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와 더불어 이미 예견되고 현실화 되고 있는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당진신문=신기원]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던 청소년기에 자아인식의 일환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곤 하였었다. 신체적인 성장에 따른 정신적인 발달이 부조화를 이루었던 시절이라 자아정체감형성과 관련하여 당연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자신에 대해 알만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질문을 계속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다른 사람에게 비쳐진 나’와 ‘진짜 나’가 달라서일까 아니면 ‘현실의 나’가 ‘이상적인 나’를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일까. 인간에 대한 입장과 관련하여 대학에서 합리적경제적 인간관과 사회
[당진신문=조상연]1883년 발간된 ‘게으를 수 있는 권리’에서 저자 폴 라파르그는 ‘노동은 단지 게으름의 쾌락을 위한 양념에 불과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노동은 권리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노동자에게 떨어진 개인적, 사회적 재난은 모두 노동에 대한 열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우리는 게으를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했다.우리 주변에는 게으를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말하는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 노동자 또는 영세 자영업자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중에 폐지를 줍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사업자 등록증도,
[당진신문=박혜숙]당진교육지원청은 초1~중2 대상으로 창의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창의체험학교는 도내 타 시·군에 비해 앞서가는 마을기반 교육 플랫폼이다. 창의체험학교는 학생들이 마을로 찾아가 체험하는 방식, 교육기부자들이 학교로 찾아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0년에는 마을 체험처 35곳을 선정하였으며, 75명의 교육기부자들이 학교로 찾아간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 체험과 단시수업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1~고3 학생들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중등은 초등과 달리 수업 시간 운
[당진신문=김문헌]영국의 철학자 메리 미즐리가 오늘날의 인간과 여타 생명체를 포함한 존재자를 ‘혼합공동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화마와 지진,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금, 공동체의 규정 주체라 자임하던 인간은 그 오만한 사유를 전환해야 합니다. 미즐리가 말한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라면 자연생명공동체의 주인이라 자부했던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추방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숲 밖으로, 숨 밖으로, 물 밖으로, 땅 밖으로...... 이 순간에 괜한 종교적 종말론을 거들먹거리면서 사람들을 현혹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서는
[당진신문=신기원]필자가 심훈에 대해 안 것은 고교시절 「상록수」란 작품을 읽었을 때였다. 일제시대 농촌계몽소설로 이광수의 「흙」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 「상록수」라는 것과 이광수는 일제에 부역한 문인이지만 심훈은 일제에 저항한 민족문학가라고 배운 것도 이때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를 통해서 그의 해방에 대한 신념과 정열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성대학교에 임용되면서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가 당진 송악읍 소재의 필경사라는 것과 조카 심재영과 부곡리가 소설 속 모델과 배경이라는 것도 알았다. 또 이곳에서 매
[당진신문=배창섭 편집국장]지난 한해 동안 당진신문을 구독해주신 모든 독자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뉴스 소비 패턴은 시간단위 분단위로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간지는 지역민에게 뉴스로서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나마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신문이지만 종이신문의 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지는 2018년 8월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양대 포털과의 뉴스검색 제휴를 시도해 단 한번에 통과하는 쾌거를 이룸으로써 지역 향토지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뉴스의
[당진신문=방두석 목사]나도 “분위기를 제법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평소에 아주 작은 바람이 몇 가지 있었는데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 당진에도 몇 군데 생겼으면 좋겠고 분위기 있는 관광명소도 몇 군데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목회자라서 그런지 12월에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려면 헨델의 메시아 공연 정도는 감상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곤 했었다. 당진시민 중에도 나처럼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메시아를 감상하려고 서울이나 대전의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을 다녀오는 이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세계에서 연중 단 한
[당진신문=김문헌 교수]정치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장치, 그 장치의 규칙을 만들고 보존 및 수정하는 행위다. 인간이 삶을 살다보면 서로의 이익에 따라서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그로 인해 사회공동체가 와해, 붕괴될 수 있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두고 ‘정치적 동물’이라고 말했던 것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집단과 집단 사이의 이익 관심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라면, 거기에 할당되는 몫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정치란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의 고유한 몫을 갖
[당진신문=김문헌 숭실대학교 철학과 초빙교수]‘자기 소개서’에 ‘자기 자신’은 없습니다!자기를 소개한다는 것, 특히 자기가 자기 자신이 되어서 자기를 내보인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는 듯합니다. 이것은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이해를 온전히 한다는 전제하에서 말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기를 소개한다는 것처럼 난감한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객관적인 역사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과연 ‘자기’를 소개한다고 볼 수 있는가와는 별개인 까닭입니다.개인의 역사는 세계의 역사와도 중첩이 되기도 하여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당진신문=신기원 교수]지도자와 독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도자들에게는 대개 서재가 있고 그곳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지도자에게 필요한 능력이라면 독서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시키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자질과 능력, 경험과 지식, 전문성과 도덕성 등 지도자에게 필요한 요소는 많다. 이와 관련 독서를 통해서 역사의식을 키워나가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면 리더십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독서와 연계하여 리더를 분류한다면 책을 안 읽은 리더, 책을
[당진신문=가국일 교수]인도와 파키스탄은 약 70년 전만 해도 하나의 나라였다. 하지만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식민 지배 이전부터 계속됐던 힌두교와 이슬람교 신자들간의 종교 대립으로 둘로 갈라지게 되었다.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파키스탄에서는 벵골 지방의 무슬림에 의해 동파키스탄이 세워졌지만, 정치적 실권을 모두 서파키스탄(현재 파키스탄)이 행사하였고 1970년 사이클론에 의해 동파키스탄 국토의 대부분이 수몰되어 30만에서 5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동파키스탄 시민들이 서파키스탄 있던 정부의 조치태만에
[당진신문=김문헌 교수]일본(日本). 가깝고도 먼 나라다. 이 말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는 멀다는 뜻이겠다. 지금 일본의 경제적 무역 보복이 갖는 의미가 더욱 그렇게 느끼도록 만든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을 단순히 국가주의적 시각이나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현재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것은 자못 신중해야 한다.우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세계 전체가 자본주의가 확장되는 시기로서 매우 혼란스러운 역사적 상황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중국과 일본은 그 열강들의 압력에 굴종적으로 때에 따라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