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오피니언] 해마다 ‘헨델의 메시아’가 무대에 올려 지길 기대한다
[당진신문 오피니언] 해마다 ‘헨델의 메시아’가 무대에 올려 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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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4 06:00
  • 호수 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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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석 당진감리교회 목사
방두석 목사(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목사(당진감리교회)

[당진신문=방두석 목사]

나도 “분위기를 제법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평소에 아주 작은 바람이 몇 가지 있었는데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 당진에도 몇 군데 생겼으면 좋겠고 분위기 있는 관광명소도 몇 군데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목회자라서 그런지 12월에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려면 헨델의 메시아 공연 정도는 감상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곤 했었다. 

당진시민 중에도 나처럼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메시아를 감상하려고 서울이나 대전의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을 다녀오는 이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안다.

세계에서 연중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유일한 작품인 이 헨델의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죤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작품 중 하나로 종교음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인류의 위대한 음악으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성경적으로 보면 복음서, 이사야서, 시편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과 죽음, 부활과 영생을 담고 있다. 

1부의 주제는 앞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한 하나님의 인류구원의 예언과 실현이고 2부의 주제는 예수의 희생에 의한 구원 성취이며 3부의 주제는 죽음을 이긴 최후 승리에 대한 감사이며 마지막에는 대위법적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아멘이 등장한다.

국내외의 대부분의 합창단들이 연말이면 “할렐루야 코러스”의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이 작품을 공연한다. 

1750년 런던 초연 당시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 할렐루야가 나올 때 당시 객석에 앉아있던 영국 국왕 조지 2세는 할렐루야의 장엄한 합창을 듣고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가 있다. 그 후 지금까지도 공연 중 할렐루야가 나오면 관객들이 기립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2019년에는 당진에서 최초로 당진시립합창단이 12월 5일 날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오리지널 텍스트로 당진시민들에게 선물해 환희와 감동의 무대를 선 보였다. 매우 짧은 기간에 연주 준비를 했다고 들었지만 합창 사운드도 매우 훌륭했다. 

특히 메시아는 번호마다 음악스타일이 각각 다르고 가사의 진행을 전달하는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서곡, 합창 등 매우 다양한 작곡기법이 등장함으로 지휘자는 물론 단원들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작품이다. 

앞으로도 계속 연말인 12월에 당진에서 메시아가 무대에 올려 지기를 기대하며 모든 관객들과 함께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 기립하듯이 잠자는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