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명회 의원 1년, 심의수 의원 1년 맡기로 합의
최근 김명회 의원 “최연숙 의원 고발 문제 해결할 때 계속 맡겠다” 입장 번복
이와 관련 서영훈 의장의 투표 제안에 전영옥 의원 불만 표출..본회의장서 난동

당진시의회 제1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시의회 제1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의회가 격한 욕설과 고성으로 얼룩졌다. 전영옥 의원이 또 분을 참지 못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욕설을 내뱉은 것.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김명회 의원이 1년, 심의수 의원이 1년을 맡기로 합의했으나, 김명회 의원이 최연숙 의원과 고발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원내대표를 계속 맡아야 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 서영훈 의장(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재선출을 두고 제122회 당진시의회 임시회에 앞서 오전 9시가 지난 시각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의장실로 불렀다. 

당시 의장실에는 서영훈 의장을 비롯한 심의수 의원, 전선아 의원, 김봉균 의원과 조한영 의회사무국장이 참석했으며, 김명회·전영옥·김덕주 의원은 투표로 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불참했다.

결국, 4명의 의원은 투표를 통해 심의수 의원이 남은 1년 동안 원내대표를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임시회를 앞두고 본회의장에 나타난 전영옥 의원은 투표한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때 전선아 의원은 “목소리 좀 낮추세요”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전영옥 의원은 “나이도 어린게 이X”라며 화를 냈고, 전선아 의원은 “나이는 왜 따지냐”며 따져 물었다. 분을 참지 못하고 전영옥 의원은 “나이도 어린 X이 말대꾸를 하고 자빠졌다”고 욕설을 내뱉었고, 의원들 책상에 높인 유리컵과 부착된 마이크로 전선아 의원을 때리려는 듯 위협을 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심의수 의원이 “뭐하는 것이냐”는 질타에도 전영옥 의원은 심한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모습을 목격한 의회 직원들과 동료 의원들은 전영옥 의원을 말리며, 본회의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몇 분이 지나고 다시 본회의장으로 들어온 전영옥 의원의 추태는 멈추지 않았다. 전선아 의원을 보며 컵으로 또 때리려는 모습을 취했고, 이를 지켜보던 오성환 시장이 직접 나서며 전영옥 의원을 끌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전영옥 의원의 욕설·막말 논란은 이미 도마에 오르며, 의회 내부에서도 낙인이 찍혔다. 2023년 전선아 의원에게 시의회 로비에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국외연수 퇴폐마사지 업소 방문 의혹을 제기하며 인사위원회에 회부된바 있다.(관련기사:전영옥 시의원, 동료 여성의원에게 성희롱 발언·막말 논란, 1462호) (관련기사:발칵 뒤집힌 당진시의회..무슨 일이?, 41485호)

이에 전선아 시의원은 22일 전영옥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전선아 의원은 “이전에 욕설 사건도 고소를 하려고 했지만, 당에서 참으라고 해서 넘어갔었다. 그러나 오늘의 일은 절대 참을 수 없어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판단해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고, 제대로 된 징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영옥 의원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끝내 답변을 들을 수 없었으며, 서영훈 의장은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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