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문현수]뉴스에서 비가 온다고 한다땅을 일구는 농부의 기쁨이다비를 기다리며 아침부터허리펼 시간없이등은 하늘을 받치고들깨 콩을 심는다하늘은 찌푸려 있고된장에 고추를 찍어 입에 넣으니입안에 묵직한 향이 감돈다빗방울이 떨어진다밥 먹다말고 창문으로 다가선다
[당진신문=유장미]뜨거운 낮의 열기에푸른 바다 은빛 물결로 넘실대며별도 달도 더위에 지쳐갈 때 쯤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시간낮엔 은빛 물결밤엔 별빛 물결별 하나가 지친 마음에거침없이 바다로 돌진우르르 너도 나도 바다로은하수를 그리며 빠져들면바다가 거친 침묵을 깰 시간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시간내가 오롯이 별바다를 만날 시간처음에 하늘별이었을까?바다별이었을까?시를 잊은 나에게별만큼 많은 추억 가방을 열어시를 노래하게 만든다
[당진신문=이인화 내포민속문화연구소장]양승조 지사와 김홍장 시장 외 각 시장·군수들은 지난 5월 27일 제8회 충청남도지방정부회의에서 행정안전부장관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당진·평택항 매립지의 충청남도 귀속 결정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이와 관련하여 지난 호에 아산만 충남도계와 관련하여 가항수로로 정립, 1861년 고지도 자료, 충남 도민들의 삶에 터전으로써의 해상 바위 및 펄, 그리고 범위에 대해 살펴보았다. (관련기사: 아산만 매립지 당진·평택항은 충청남도 땅이다, 본지 1256호)오늘은 그 자료들과 더불어 새롭게 발굴한
조업중단 위기에 몰린 현대제철이 제기한 조업정지 처분 취소 심판과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만 우선 인용되면서 행정심판 절차를 마무리할 때까지 일단 공장은 가동하게 됐다.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충남도지사가 지난 5월3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내린 `조업정지 10일` 행정 처분과 관련해 현대제철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중앙행심위는 제철소 공정 특성상 조업이 중단되는 경우 발생하는 중대한 손해를 예방해야 할 필요성이 긴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열흘간 예정된 당진제철소 2고로 가동정지 처분은 일단 실행되
[당진신문=이슬희]나는 지금 삽교호 함상공원에 와있다.여기에는 군함이 전시되어있다. 여기 오기 전 해양과 천안함 사건 즉, 연평해전 같은 해양 사건을 찾아보고 조사해본 결과 나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해양의 중요성에 대해 조금은 깨닫고, 느껴 내 생각과 그 외 등 등을 적어보려 한다.먼저 내가 전부터 알고 있던 연평해전,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우리 해양에 침입해 우리 해군을 공격했다. 우리의 소중한 해양을 침입해 소중한 목숨들을 무참히 뺏어갔다.우리나라는 지금 분단국가인 데다가 독도문제로 일본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우리나
[당진신문=문솔희]눈부신 태양 아래 출렁이는 푸른 바다.이제 고등학생인데도 어린 아이처럼 뛰놀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바다.이 바다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는 바다에 있는 싱싱한 회랑 수족관에서도 물고기들을 구경하기 힘들었겠지.천안함 사건은 어릴 때도 영상으로 보았던 잊지 못할 사건이다.그 분들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은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다음 생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편하
[당진신문=김진용 당진참여연대 운영위원]올해도 유럽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온난화는 이미 세계적 문제가 되었다.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고민되고 있다. 논의되거나 시행되고 있는 여러 방법 중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RE100 (RenewableEnergy 100%)이라는 글로벌 캠페인은 새롭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RE100은 재생에너지를 100%로 사용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배출이 많은 석탄화력, 혹은 방사능 폐기물 문제를 가지고
한창 성장할 시기에 영영공급이 꼭 필수적인 아이들이 학교에서 빵과 주스로 끼니를 때우게 되자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충남지역 학교 아이들이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었다.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예고된 이번 파업은 도내 급식 조리원은 물론 초등 돌봄 전담사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도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총파업 때문인데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인 공정임금제 실현과 교육공무직 법
[당진신문=문현수]산에서는 뭐에 놀란듯꿩이 소리를 지르며어디론가 날아가고그 소리에 놀란 고라리가논둑길을 가로질러 도망간다밭에는 비둘기와 까치가어제심은 콩밭에 앉아연신 고개를 떨구니오늘도 들짐과의 싸움으로하루를 시작한다
[당진신문=오찬혁]바다를 보아라저 푸른 바다에는46개의 별들이46개의 푸른 별들이백령도 앞바다에서 반짝인다우리는 별들에게 묻는다왜 돌아오지 않냐고별들이 반짝인다우리는 조국의 수호를 위하여조국의 모두를 수호하기 위하여별이 되었다며 반짝인다우리는 별들에게 묻는다비탄으로 가득한눈물을 흘리며 별들에게 묻는다우리는 그대들이 돌아오길 원한다아니, 그대들이 돌아오길 명한다그런데도 왜 돌아오지 않는가별들이 반짝인다더욱더 환하게 반짝인다우리는 이미 돌아왔다그대들이 우리를 기억한다면그대들이 우리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면우린 이미 돌아온 것이나 다름
[당진신문=호천웅]해가 다르게 우거진 집 뒷산에 고사목 한 그루가 삐죽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말라 죽어서 희고 갈색이된 고사목이 초록의 향연에 재를 뿌리는 거 같았다. 보기 흉했다. 잘라 버릴까? 톱만 들고 올라가서 십여분 땀 흘리면 처리가 가능한 일이다.잠깐 딴 곳, 먼 곳 산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어! 저놈은 매가 아닌가? 잠깐 사이, 집 뒷산의 고사목 꼭대기에 매 한마리가 폼을 재고 앉아 있다. 아주 멋진 모습이다. 작은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살펴보는 눈매가 날카로운 것 같다. 작은 매 한 마리가 죽은 고사목
올해 들어 충남을 비롯한 전국의 마늘과 양파가 풍작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가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은 2만 7689ha로 지난해에 비해 16.7%가 감소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풍작으로 마늘 생산량은 36만 8천톤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20.6%나 크게 늘었다.이처럼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최근 마늘 도매가격은 1kg에 282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81원에 비해 29%나 뚝 떨어졌다. 충남의 마늘 재배면적은 3418ha로 경남 6598ha, 경북 599
[당진신문=박성은]당진에 온지 8년이 지났다. 이사 왔을 때는 수선화가 한창이던 봄이었다. 여기 저기 꽃들이 피어나고 봄을 노래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그리웠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여간 어설픈게 아니었다.마음 붙일 곳을 찾다가 천변 벚꽃 길을 알게 되었는데 무척 정감이 가는 길이였다. 천변 벚꽃 길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늘어 선 벚나무들의 모습에서 잔잔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먼 곳으로 시선을 주며 걷고 있노라면 늘어선 벚나무와 제방 옆 초록으로 피어나는 들풀들의 어우러짐이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벚나무 사이에 작
[당진신문=이건호 당진시부시장]부시장으로 당진에 온지 6개월여 만에 접하게 된 행정사무감사는 저에게 새로이 공직의 눈을 띄워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당진시의 살림 안팎을 책임지는 부단체장으로서 맞이했던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 속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광역정부와 기초정부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다르듯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또한 여러 면에서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광역지방의회에서는 주로 정책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기초지방의회는 정책뿐만 아니라 시
[당진신문=문현수]감자를 수확하고마늘 양파를 수확하고다시 일구고들깨 참깨콩을 심는다벌써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과적삼은 비를 맞은 듯 젖어있다들판 논둑길을삽을 지팡이삼아 걷고잠시 서서 들판과 대화한다
농어업재해보험은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여 농어업 경영의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되었다.실제로 최근 자연재해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어민들에게 재해보험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그런데 대단히 실망스럽게도 충남지역에서 가축재해보험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재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살아있는 닭을 일부러 죽이거나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이미 죽은 닭을 사용하여 보험사고로 위장한 사건이 발생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가축재해보험금 30억원 상당을 편취하고, 이를 목적으로 국가보조금 등으로 가축재해 보험에 가입한
[당진신문=유종준]대마불사(大馬不死). 바둑에서 ‘큰집은 결국 살길이 생겨 쉽게 죽지 않는다’는 이 용어는 ‘큰 기업은 좀처럼 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흔히 사용된다. 영어로 ‘Too Big To Fail’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된다.바둑용어에서 비롯된 이 사자성어에는 대기업의 경우 덩치가 너무 커서 무너질 경우 경제전체로 위기가 파급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온갖 구제책을 마련해 망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개념이 깔려 있다.문제는 이런 기업들이 ‘내 덩치가 너무 커서 자칫 잘못 되더라도 국가에서 구제
[당진신문=김문헌]일상이 촘촘히 엮인 역사는 늘 그렇듯 또 다른 시간을 필요로 한다. 삶이 시간과 공간의 얼개로 형성되듯이, 죽음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요즘 회자되는 ‘웰다잉의 문화’라는 그럴듯한 언어로 죽음을 미화하지만, 과거 어느 시공간에서 죽어간 주검은 아예 기억조차 되지 않는다.다수의 삶과 그 다수가 암묵적으로 인정한 지배자의 일상적/비일상적 시공간적인 사건과 그 위대한(?) 기억만이 추념될 뿐이다. 같은 하늘 아래에 있는 땅은 그와 같은 시간과 사건, 그리고 일상을 살아왔던 사람들을 달리 기억한다. 땅이 품고 있는 기억
[당진신문=문현수]앵두 나무에 빨간 앵두가자태을 자랑하듯 열렸다논물을 대러나온 농부는하늘 한번 처다보고힘없이 고개를 떨구고들판을 바라본다나라에선 큰 어른이돌아가셨다고 난리다이 나라를 지탱한수많은 어른들은 이미 없다그저 그들은 그리 산다
[당진신문=신기원 교수]정치인들의 막말소동과 뒤이은 유감표명 및 그에 따른 진정성논란을 보면서 ‘인간이란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어려운 존재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기를 좋아하지 비난받기는 두려워 한다. 또한 잘못이 있으면 변명하기에 급급하지 진실을 말하고 사과하는데 익숙하지 않다.인간은 자존심이 강한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청하는데 두려움이 있다. 더구나 본인이 잘못했다고 고백하면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상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 법적 처벌이나 심지어는 지위상실까지 우려되기 때문에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