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당진시부시장

이건호 당진시부시장.
이건호 당진시부시장.

[당진신문=이건호 당진시부시장]

부시장으로 당진에 온지 6개월여 만에 접하게 된 행정사무감사는 저에게 새로이 공직의 눈을 띄워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당진시의 살림 안팎을 책임지는 부단체장으로서 맞이했던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 속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광역정부와 기초정부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다르듯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또한 여러 면에서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역지방의회에서는 주로 정책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기초지방의회는 정책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 밀접형 업무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그 범위가 광범위하면서도 구체적이고 세밀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잘 나타났는데, 질의의 내용이 꽤 구체적이고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넘어 대안까지 제시해 주시는 모습은 의원님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얼마만큼 많이 연구하시고 준비하셨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의회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남부럽지 않은 성숙한 지방자치와 건전한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함도 컸습니다.

아울러, 의회와 집행부가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함에 있어 사전에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은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국민복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행정사무감사 이전부터 의원님들이 반복해서 질의하셨음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던 사안이나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부시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우리시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을 겪다보니 행정의 기능과 역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의원님들이 지적해 주신 미흡한 부분은 더욱 꼼꼼하게 챙겨보고 피드백 함으로써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다면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방정부와 의회는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다는 마음이 같을 것입니다. 우리시의 집행부와 의회가 이러한 마음을 깊이 새기고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1등 지방자치 선도도시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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