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변하고 있음을 보는 시간이 깨달음의 기회이고 장소입니다. 모든 모습들이 덧없이 지나가고 변하는 이치가 진리이며 그러한 진리를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하루가 훌쩍 지나가고 한달이 빠르게 달아나며 사람들이 한세상 살다가 허망하게 사라지는게 인생무상(人生無常)의 진리이며, 삼라만상이 변하고 있는 이치가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한 진리입니다.모든것들이 다 한때이고 덧없이 지나가는 무상함의 이치를 무상법(無常法)이라 하고 무상법을 알고 사는 이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합니다.진리란 자연의 섭리로 자연(自然)이란 뜻은 스스로 그러
거룩하고 흠이 없이이 땅에 오신 주님고요하고 거룩한 날세상에 빛을 들고오신 주님그러나 이 땅에 오신 주님을시기하고 질투하는 수 많은사람들 속에서도 진리와 사랑의 빛을 던지신주님감사를 모르고 죄를 모르는 수 많은 사람들을 대속하시는예수님 오늘 예수님의 큰 사랑을 감히 마음에 새겨 봅니다
달력 한 장이옅은 바람에도 나부끼고마당에 내려 앉은참새들이 조잘 재잘모이를 찾아 쪼아 먹고 하늘과 땅은 차가움으로 감싸는12월 벌써 달력은12월 도 반이 흘러갔는데 대지는 하얀 보자기로 덥히고몸의 무게보다 옷의 무게가더 무거워 보이는 쌀쌀한 날흘러간 일년을 회상하고 돌아올 새해를 설계하며60이라는 내 육체의 나이를새삼 되새겨 본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신고의무자 외에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2항에는 ‘아동학대범죄 신고 의무자’를 규정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아동복지전담공무원’을 비롯한 총 25개 직군이 신고의무자에 포함되어 있는데, 신고의무자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신고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아동학대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의 20
꽃이 나무와 이별할 때는아깝지 않게 시들고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그래야 하는걸꽃봉오리 채 떨어지는그 아픔은 모르시지요모르실 수밖에요.분홍색 그대로인당신이... ...약력당진출생, 월간 「순수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월간 순수문학회원 호수시문학회,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 당진시인협회원, 현) 당진농협장
자료조사 중에 ‘당진시 턱스크 사태’가 대표적 보복행정 사례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2년전 당진시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언론에 제보했던 카페가 한 달에 4번의 집중 단속을 받았던 사건이다. 그런데 그 단속의 근거가 불법은 아니며 공무원이 합법적으로 가지는 권한이였다.그 카페는 폐업을 하였는데 공무원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우리가 소소하게 저지르는 위법행위들은 보복행정의 좋은 구실이 되기 마련이고 직권남용을 입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당진시는 그동안 소류지 등을 마을 수리계에 관리위탁 하였는데 그에 소요되
천재시인의 느린 우체통카페 옆 붉은 단풍나무 한 그루꼬불꼬불 휘도는 좁은 실개천이요생가는 지금도 시를 잉태하고뭇 시인들을 통해 출산 중이다세월은 빠르게 흘러 기억 속에 멀리 지워가는데 가신님의 시향은 짙어만 가고시를 사랑하는 독자는 향수를 찾아온옥천의 정지용 문학관그의 옛 모습을 더듬는다생전의 모습은 남아 있는데천재의 묘지는 보이지 않았네시문 속 시향은 백 년을 넘는데임의 시와 혼백은 재 너머 붉은 단풍과 같이 흘러가는가.약력 강원 원주 출생. 계간 「문심」 시와 시조 신인상 등단. 부산문학 아카데미 이사, 시집 : 『아라리 아라리
기러기들이 왁자지껄한다 다시 만나 반가운지 아니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하였는지 쉴새없이 떠들고 있다묶여 있는 강아지들이크게 소리 지르며 발버둥이다감나무에 몇개 남은 감을까치가 쪼아 먹으니그 감이 자기들 밥인 줄어찌 알고 잘도 찾아 먹는다 울긋불긋 하던 먼 산은갈색으로 변하고 은행잎이 사라진 은행나무에는주렁주렁 은행들이 땅을 보고 흔들리는12월의 겨울이다
내 입에서 나가는 것이 있고내게로 들어오는 것이 있어 마스크를 쓴다내게서 나가는 것이 비말뿐이랴비말 따라 나간 언어 하늘의 별만큼 일 텐데누군가에게는 비수가 되었고 독이 되어 아파했으리나 잘난 자랑질 큰 소음이 되었을 테고남이 비판하길 누워있듯 했고쉽게 건넨 조언이 실언이었음을알아챈 건 마스크를 써 본 후남이 주는 위로의 말과 칭찬이 나에게 양약이 되었음도 알았고좋은 사람과 마주 보며 나누었던 대화가소중하였다는 것과 침묵이 금이라는 것도마스크를 써 본 후 덤으로 얻은 깨달음이다마스크는 양심과 언어를 찌르는 가시다.약력순성 출생, 한
당진은 전국 최대의 당진화력발전소가 있고,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송전탑이 528개나 세워져 있어 전국에서 송전탑이 가장 많은 도시이다. 모두 국가적으로 필요해 설치된 산업시설이라고 하지만 당진 주민에게는 일방적 피해만을 강요하는 흉기일 뿐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송전탑이 얼마나 많이 설치되어 있는지 당진시 모든 읍면에 빠짐이 없고, 당진의 시민 모두는 언제든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바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송전탑의 문제는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나 토지 가격 하락 같은 재산상 피해의 문제로 국
지상에 서 있는 나무는 얼마나 될까밤마다 다녀간 부엉이 솔숲 너머오늘도 복잡한 도심을 떠나 숲길로 향한다푸른 생명을 하나씩 키워내며 몸을 지탱한다지독한 자연에 고통을 참고 길 위에서 있는 그림자 조금 더 자양분과햇빛을 찾아 치솟아야 비로소 모습이 드러나고그늘에 치우쳐 헤어나지 못하는 연약한 몸짓올라가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며그 간절함은 다소 거리를 두고미지의 공간에서 서성거린다‘04년 공무원 문학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충남문인협회이사, 한국공무원문협충남지회장, 당진문인협지부장, 당진시인협회총무이사,
고향 친구들은이 가을 가기 전에이불 홑청 뜯어 모이자고 한다가을볕, 가을바람은징검다리 냇가 둑 서성이며엄마의 광목 빨래를 기다린다빛바랜 친구의 추억에물수제비 하나씩 떠 넣으며웃음소리 청명하게 터져 오르면물고기들은 꽁지를 뺀다징검다리 돌돌 말아살아 흐르는 냇물처럼겨울이 되기 전에 가을 냇가에서이불 빨면서 기다리자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 시집 『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3인 사진 시집 발간.. 『시간에 사랑을 입히다』 시집 발간 (2018년 충남문화재단 선정). 『작은 것들의 축제』 시집 발간 (2022년 당진문화재단 올해의 문
당진시장은 이번 당진시의회 정례회에 ‘지역맞춤형 특례 지정 신청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에 환경 통합허가 사업장과 대기 및 폐수 배출시설(1,2종)의 지도·점검 업무를 당진시가 갖도록 특례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당진시민들의 불만이던 지역 환경유발기업에 대한 지도. 점검을 좀 더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당진시가 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에 당진시민들은 당진기업에서 발생하는 여러 환경사고로 피해를 보아왔으며 또 환경훼손 행위를 모르고 있을 수 있어 불안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2019년
한없이 강한 분 이시고한없이 약한 분 이시다자식들에게 그리 사라오셨다아픈 자식이 있으면 밤을새워굳굳이 그 자리를 지키시고자식이 힘들면 밤을 새워기도 하시는 어머니어머니는 자식의 힘이요가장 강한 무기가 되시는나의 어머니그분이 어머니시다오직 한마음으로 자식을 위해 간절함을 담아서 기도 하시고늘 근심으로 살아오신 어머니나는 어떤가 편찮으신 어머니를요양원에 보내드리고가슴에 멍을 키우고 있네
너는 척박한 땅에 누운강인한 거리의 노숙자짓밟고 짓밟힌 몸뚱어리흙탕물 속 밟아도찢어진 초록빛 심장을 가진직립해 피어난 생명의 꽃수리부엉이 울어대던 고향 뒷산질경이 꽃 어디에 있으랴약력강원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공로패 수상,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 16집』 출간, 시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2022년 10월 26일 베이징의 저녁 하늘은 거대한 역사의 용트림인 양 검붉게 물들고 있었다. 21세기 첨단 4차혁명시대를 무색케하는 중원의 현대판 황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중국은 10월 16일-22일 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고,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 (鄧小平)을 거쳐 시진핑(習近平)으로 이어지는 ‘삼대지존(三代至尊)의 황제급 독재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바야흐로 중국은 이제 전통적인 정치구조였던 중국공산당에 의
참 오랜만에 시 한편 쓸 여유를 냈다. 실은 이 한편을 쓰는 동안 여유가 찾아왔다는 말이 더 맞다. 작년 6월 1일 ‘로컬에디터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로 당진에 첫발을 딛었다.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묵은 바람을 꺼내 든 날이었다. 따뜻한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모든 이들에게 생소한 직업 ‘로컬에디터(지속가능한 식탁을 위해 쓰는 사람, 농부의 목소리를 글 사진 등 콘텐츠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사람)’가 농촌과 농부에게 필요한지 검증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참 맑고 따뜻한 날 이었다어디 굴곡 많지 않은 사람이 있겠나하루 하루가 고단의 삶이요하루 하루가 근심의 삶이거늘아프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살아감이 아픔이요살아감이 고통이지만 당신의 고통은모든 가족들의 고통과짊어 져야하는 무게의 삶을혼자 짊어진 고통이었을 것이요긴 시간 힘든 고통 잘 이겨 주었소이제 아픔과 고통이 없고근심과 고단함이 없는아름다운 곳으로 떠나던 날 하늘은 맑고 날씨는참 따뜻 했다오아름다운 곳에서 편히 쉬시오
쏜살같이 원을 그리는시계의 초침 따라우루루 뒹굴다 멀미하며 가다가또 한 번 산은 단풍으로 물들고햇볕 흠뻑 먹은 자연은 주렁주렁 열매마다 과즙이 흐른다 바쁘게 달려봐도 그 자리느리게 걸어가도 그 자리인 것을 한 날도 거르지 않고 동분서주한 발걸음희망처럼 왔다가자취 없이 사라지는 하루 같은 계절 속에 몸 부벼 서걱이는 억새꽃도 붉어가는 가을도빈 하늘에게 내어줄 차비 바쁘고궁리와 궁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이다 화려한 것 같으면서도 쓸쓸하고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있는 초침 빠른 이 가을에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신인상 등단
예술의 전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올라오셨는데, 한눈에 딱 보아도 가지고 계신 옷 중에 가장 예쁜 옷으로 골라 입고 오신 것이었다.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들의 연주회가 어머니에게는 무거운 숙제 같은 것이었으리라. 어머니는 공연장 로비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계시다가 공연 시작을 알리는 방송에 따라 객석으로 가셨는데, 공연 끝을 알리는 격식적인 박수 소리와 함께 바람처럼 공연장을 빠져나가셨다. 훗날 어머니 말씀을 들으니 너무나 답답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 초라하게 느껴졌다는 솔직한 이야기.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