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현광락

시인 현광락
시인 현광락

천재시인의 느린 우체통
카페 옆 붉은 단풍나무 한 그루
꼬불꼬불 휘도는 좁은 실개천이요
생가는 지금도 시를 잉태하고
뭇 시인들을 통해 출산 중이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 
기억 속에 멀리 지워가는데 
가신님의 시향은 짙어만 가고
시를 사랑하는 독자는 향수를 찾아온
옥천의 정지용 문학관
그의 옛 모습을 더듬는다
생전의 모습은 남아 있는데
천재의 묘지는 보이지 않았네
시문 속 시향은 백 년을 넘는데
임의 시와 혼백은 재 너머 
붉은 단풍과 같이 흘러가는가.


약력 
강원 원주 출생. 계간 「문심」 시와 시조 신인상 등단. 부산문학 아카데미 이사, 시집 : 『아라리 아라리요』 『소라의 노래』 출간. 공저시집 : 『당진의 시인들』 16집, 현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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