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원 교수, 초대 교수협의회장으로 선출
신성대 직원노조 역시 가입자 늘어

[당진신문 최효진 기자] 당진의 대표 사학인 신성대학교에서 교수협의회가 출범했다. 최근 신성대 직원 노조 역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대교수협의회의 출범까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성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신기원, 이하 교수협의회)가 지난 6일 신성대 융합교육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그 출범을 알렸다.

약 110여 명의 재직 교수 중에 61명이 가입한 교수협의회는 창립총회에서 회칙을 통과시키고 공동대표로 신기원 교수(사회복지과), 김용수 교수(물리치료과), 김선필 교수(인테리어리모델링과)가 선출됐고, 이 중 신기원 교수가 교수협의회의 회장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 감사로는 김영수 교수(소방안전관리과) 맡게 됐다.

신성대학교에서 교수협의회의 출범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 동안 신성대학교는 교직원에 대한 처우, 재단 비리 등의 문제가 잊을 만하면 지적되어 왔다. 최근에는 연수원 문제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사적으로 사용된 신성대연수원?.. 사용료 대납 의혹까지, 본지 1211호)

신성대학교 직원들의 노조 설립은 구속자까지 발생시키며 단 2명만의 노조원으로 오랫동안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수협의회는 지난 달인 8월 20일 처음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지 약 3주 만에 전격적으로 창립총회까지 성사시켰다. 교수협의회의 출범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은 공동대표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인 김용수 교수는 “옳지 않은 것에 길들여져 있었다. 양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동대표 김선필 교수 역시 “19년 동안 신성대에서 일해 왔다. 어느 순간 내가 정의롭지 못해서 부끄러웠고, 용기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회장을 맡은 신기원 교수는 “(총회에 참석하기 전)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서커스단의 코끼리였다. 코끼리는 (자신이 충분히 부술 수 있는) 얇은 쇠말뚝에 묶여 있으면서도 스스로 풀지 못한다. 두 번째는 ‘집단지성’이다. ‘우리가 과연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였다”면서 “교수협의회 출범을 준비하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이 결과를 공개해 함께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신성대는 최근 교육부 특별회계감사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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