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환경운동연합, “탈석탄 진입 신호탄” 평가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충남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탈석탄동맹 가입’을 선언했다.

‘청정한 국민의 삶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2018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여의 롯데리조트에서 열렸다. 이틀째 행사에 참여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탈석탄동맹 가입을 선언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한 충남도가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하며, 대한민국과 각국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라고 선언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사진제공=충남도청

탈석탄동맹은 석탄화력발전소 신속 폐지와 녹색성장, 기후 보호 가속화를 목표로 26개국, 8개 지방정부, 24개 기업·단체가 활동 중인 국제동맹으로, 아시아에서는 충남이 최초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양 지사는 “충남은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위치해 있으며, 2015년 기준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25%,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13%를 배출하고 있다”라며 “충남은 대한민국 대기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것”이라고 말하며 탈석탄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충남이 탈석탄동맹에 가입하자 그린피스는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린피스는 “충청남도의 이번 선언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석탄발전 밀집도를 가진 지자체의 적극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귀감이 될 사례로 평가된다”라면서 “(그린피스는) 충청남도의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 움직임에 함께 할 것이다”라고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당진석탄화력과 에코파워석탄화력 싸움의 중심에 있었던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유종준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감격스러웠다. 2002년 경 당진에서 석탄화력 반대 운동을 시작할 때 충남도의 무관심은 냉혹할 정도였다”면서 “충남의 탈석탄동맹가입은 석탄화력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탈석탄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진이 에너지 전환 특별시를 선언하고 (관련기사: 당진은 이제 ‘에너지 전환 특별시’, 본지 1224호) 충남도 역시 탈석탄 동맹과 가입 등으로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의지와 실천이 높아지면서 역으로 최고의 에너지 전환 중심에 설 수 있게 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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