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시장 “고등학교 부지, 해제하지 않고 진행하겠다” 밝혀
당진교육지원청은 “부지 해제 미이행시 불이익 가능성” 난감

지난 15일 김태흠 충남 도지사의 당진시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오성환 시장. ⓒ당진시청 제공
지난 15일 김태흠 충남 도지사의 당진시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오성환 시장.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에서 수청1지구 내 고등학교 부지를 유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진교육지원청은 부지 해제를 요구하며 당진시와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진시 방문 언론인 간담회에서 수청1지구 중·고등학교 부지 활용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관련기사:드러난 혜성초 설립 배경 ‘수청1지구 학교 부지 해제’,1432호), 

이에 오성환 시장은 “교육청에서 중학교 부지를 교육종합센터로 추진하고 있고, 고등학교는 폐지를 하라고 (했다) 저도 내용을 보고 교육부장하고 협의하며 ‘유보하면 좋겠다’ 했다”며 “고등학교 부분은 해제하지 않고 진행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성환 시장의 발언을 접한 당진교육지원청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진교육지원청은 당진시와 수청1지구 도시개발조합에 부지 해제를 요청한 이후 당진시로부터 별다른 입장을 전해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지 미해제시 교육부에서 혜성초 설립 조건에 대한 사후 평가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당진교육지원청은 부지 유보와 해제를 두고 재논의할 계획이다.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진시는 최종 허가권자로서 부서와 사업 시행자 의견을 듣고 유보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한 것 같다”며 “저희는 해제를 요청했는데, 그걸 유보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교육지원청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협의를 통해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해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교육부에서는 어떠한 판단을 내릴 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시를 설득할지, 아니면 유보를 해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며, 도교육청과 상의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진교육지원청은 수청1지구 내 중학교 부지에는 학생 도서관과 당진교육종합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부지 용도 변경을 비롯한 도교육청 공유자산관리, 예산 반영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업 추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관련기사:당진 수청1지구 학교 부지, 도서관·유보지역 검토 중, 1449호)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서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교육종합센터 추진을 계획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절차들이 확정돼야 저희도 확답을 할 수 있다”라며 “부지를 변경하는 것을 비롯한 여러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정확히 시기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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