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혜성초 조건부 승인 발목
학생 이용 시설로 부지 활용 논의

당진수청지구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수청지구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수청1지구 내 중·고등학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고등학교 부지는 유보 지역으로 남기고, 중학교 부지에는 학생 도서관을 건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월 당진교육지원청이 2022년 교육부 정기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수청1지구 내 가칭 혜성초등학교 설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혜성초 설립 확정 이면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는 중·고등학교 용제해제 조건부 의견이 있었다. 문제는 중·고등학교 용지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수청1·2지구 내 신설되는 학교에 지원 예산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관련기사:드러난 혜성초 설립 배경 ‘수청1지구 학교 부지 해제’,1432호)

충청남도교육청과 당진시교육지원청은 학교 용지를 교육용지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지역에서 학교 부지 용도 해제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며, 부지 활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렇듯 중·고등학교 부지가 어떻게 활용될지 전혀 알 수 없던 지난 8일 오성환 시장은 여성의 날 행사에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중에 “수청1지구 문제로 교육장님이 노력을 해서 중학교 부지에는 도서관으로 두 교육감에게 승인을 받았고, 고등학교 자리는 없애지 않고 잠시 보류로 가고 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즉, 충청남도교육청과 당진시교육지원청이 학교 부지 활용 방안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에 당진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서관으로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고등학교 부지에 대해서는 수청1지구개발조합, 당진시청과 부지 해제를 포함한 여러 내용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또한, 충청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는 중이며, 만약 활용하게 된다면 학생이 도서관이든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추진할 계획이며, 그중에 도서관이 논의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학교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매입을 충남도교육청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당진교육지원청에서 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등학교 부지는 유보 지역, 특정되지 않은 용지로 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용지에서 해제는 되고, 공간은 남겨둬서 향후 시에서 다른 것을 계획하거나, 혹은 학교 설립의 가능성이 생기면 공간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학교 부지를 해제하지 않으면, 수청1·2지구 내 학교는 설립되겠지만, 학교 개교 시점 이후 교육부에서 부대 의견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학교 예산을 삭감하게 된다. 그러면 학교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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