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문현수]바람아 너의 몸짓에나무들이 깜짝 놀라자기들 끼리 몸을 부비고풀들은 풀들대로한없이 출렁이고햇살은 갈팡질팡 촛점을 잊고농부의 모자를바람이 훔치어 가네5월의 햇살 따스한날농부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스치듯 지나가는 너로 인하여잠시 그늘에 앉아너를 느끼는 구나오늘 하루도무거운 짐이 어깨에 걸려그 무게가 짓누르는 구나
[당진신문=이계양]우리 사회의 대표적 문제로 양극화(兩極化)가 손꼽힌다. 양극화는 중간층이 줄어들고 사회계층이 양극단으로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양극화가 심화되면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빈곤해지는 격차사회(格差事會)가 된다. 사람중심의 사회는 양극화로 야기된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사회가 아닌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통합사회를 지향한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득·노동·교육 분야에서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 발달 등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소득과 노동의
[당진신문=노용호]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주문량 폭증에 따른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륜차 안전운행 및 사고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실제로 지난 4월 18일 서천에서 바이크 동호회 운전자가 앞서가던 같은 동호회 운전자 오토바이를 추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륜차 교통사고는 57건이 발생, 그중 5건이 사망사고로 이어졌다.경찰청 조사결과 4월 들어 충남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에 비해 15.3% 감소했지만,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명으로 11% 증가
[당진신문=오옥섭]어두웠던 겨울그림자 사라지고 목련 꽃망울 산고의 통증으로 부대낀다 계절의 모태 속에서 꿈틀거리는새 봄 실눈 비비고내 그림자와 걷고 있는 숲길에는 흙냄새 풀냄새 풍기며 덤불 속 연두빛 군락을 이룬다둔덕 에 숨어 사랑하다 들켜버린 장끼와 까투리 놀란 목소리 산을 깨우며 날아가고 바람에진달래 꽃망울 재촉하며 지나간다 봄을 나누고 싶은 그리움 가득한 날 모두를 품어주는 자연 앞에 하소연하며또 다시 바라만 보아야하는 낯선 경계에서 헐렁해진 마스크 다시 여미고봄을 걸어본다.약력당진출생, 계간 「한국문인」 詩 신인상 등단. 토
[당진신문=김종범]시냇가 양지바른 곳에서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꽃이 만개하면서 진달래, 민들레, 목련 등 온갖 꽃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던 계절 사월이 지나고 오월로 접어들었다. 오월은 각종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대부분 가족 관계로 얽힌 기념일이어서 오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가정에서 가족들간의 예절 중에 효 교육을 으뜸으로 여겼다. 부모와 자식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가정교육으로 중히 여겼던 효(孝)란 무슨 뜻인가? 상형문자인 한자 「孝」의 글자 모양을 보면 아들이 늙은
[당진신문=맹붕재]당진지역은 상권이 여러 가운데로 나누어져 있다. 원도심, 먹자골목, 신터미널, 우두동 등이다. 2021년 4월 현재 우두동 상권과 그나마 먹자골목을 제외하면 상권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 이 시점에 본인은 당진시배드민턴회장 출신으로 한 가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을 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당진에 전국규모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당진시가 지난 2012년에 당진시 승격 원년의 해로 당진시민과 200만 충남도민이 함께 경축하고 당진시 승격을 널리 알리고 또한,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당진신문=문현수]진무르도록 찾아온 계절지금은 5월이 화사하게 찾아왔네그 화사함이 마누라에게전하여 지길늘 바삐 움직이며 어찌그리 선 머슴임지5월의 푸르름을 당신께 드리노니지금의 푸른산을 시간을 내어눈을 들어 바라보시오푸른 5월이 당신을 바라보고춤을 추며 당신께 다가오네
[당진신문=서연자]꽃바람이 춤추고흰 작약 꽃향기가 가득 하네요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서꽃망울 터지는 소리 아름다운데흘러내리는 꽃무늬 마스크가어수선한 봄을 쓰고 있어요안개 속에 펼쳐진 그리움들햇살 곱게 퍼지는 날은기다림이지요.약력 강원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신인상 등단, 공로상, 공저시집 『내포 뜰에 부는 바람』 시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작품활동
[당진신문=이계양]사람중심의 경제는 자본주의 경제가 낳은 부작용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한다. 부익부 빈익빈 심화, 환경 훼손과 생태계 파괴, 노동의 가치와 안전 경시 등 자본주의는 사람중심(人本主義)이 아닌 물질만능주의였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경쟁 속으로 사람을 내몬다. 그 결과 양극화는 심화되고 대립과 갈등은 커졌다. 일부 기업은 경영권을 가진 소수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한 수단으로 회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도 마찬가지다. 제품이 사람에게 미치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이에 비해 사람중심의 경
[당진신문=문현수]남들보다 더 잘하려고노력하지 말자이 봄에 무거운 흙을 들어 올려고개 내미는 부드러운풀 한포기에 비하랴사계절을 기다린꽃에 비하랴그냥 오늘보다내일 나에게 주어진 일들에묵묵히 열심을 내자이봄에 힘들지 않은농부 있으랴서로 만남이 반가워반갑게 인사하고기분좋은 하루열면충만 하지요
[당진신문=이계양]“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 않을 때~”대학 다닐 때 유행했던 ‘어머니’라는 노래의 첫 소절이다. 선후배·동기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목이 쉬도록 불러댔다. 세상은 사람 사는 곳이다. 그런데 그 때는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었던지, 그래서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 빨리 오라고 그렇게 외쳐댔나 보다.주변에 지인들이 정치를 왜 하느냐고, 왜 도의원을 하냐고 물을 때가 있다. 정치철학이 무엇이냐고 묻기도 한다. 때때로 나 스스로도 무엇 때문에 정치에 뛰어 들었는지 자문하게 된다. 답은 간
[당진신문=김소정]청양고추처럼 파란 수세미머리털은 뻣뻣하고 성질은 까칠하지만 검게 탄 냄비그을린 솥도그의 손만 거치면 반짝거린다 식탁에 올려진 찌개 청양고추 넣어칼칼한 맛이 제 맛이고주방에서는 파란 수세미손길이 닿은 그릇마다산뜻하게 윤이 난다맵거나 까칠해서 성질은 있지만.약력 홍성 출생,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시집 『유월의 숲』〈문학세계〉문인회원,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당진신문=윤재윤]햇볕이 따사로운 한낮 들녘에는 농작업이 한창인데 부부 등 가족단위로 영농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해보다 일손 확보가 어려워졌다. 농촌인력의 한 축이었던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이 어려워진 것을 정부는 법무부를 통하여 외국인 계절근로자 귀국보증을 국가간에서 지자체보증으로 베트남을 제외하고 완화했다. 여기에 결혼이민자 친척에 대해서는 귀국보증 제출 조건을 면제했다. 계절근로자의 근무처를 한 달 단위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 여러 농가가 1명의 계절근로자를 돌아가면서 고용할 수 있게 했다. 근무처 변경 때
[당진신문=이영미]들꽃처럼 사셨던 아버지아버지 산소에 들꽃이 피었다는 소식에외롭지 않겠구나생각이 들었읍니다겨우내 눈을 맞고봄이 되어피어난 들꽃하늘에 맞닿을 듯높은곳에서 바람을 맞으며소나무 향기 가득한아버지 산소그곳엔 올해도 여전히들꽃이 피고 있을 것입니다들꽃처럼 사셨던 아버지아버지 생각이 짙은 하루입니다.
[당진신문=문현수]연산홍이 길을 밝히고잡초들이 길을 여는 4월바람이 길을 묻고구름이 길을 안내한다들과 밭에서는손님맞을 준비에 분주한농부들의 손과 발이바쁘게 움직이고게으른 농부는부지런한 농부의시간을 뒤에서 따른다
[당진신문=허가은]나에 영원한 등불이지즐거울 때나 아플 때도언제나 마주 보고 응원하고 위로했지아름다운 꽃들 만개하는 계절냉혹한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너만 믿고 세상을 바라보며살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거울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너를 따라 바다 건너 하늘 끝까지 함께 가야 할 등불.약력 강원 홍천출생, 「착각의 시학」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착각의 시학 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함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의 연이은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할 당진시가 공식 브리핑 발표후 중요 내용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에게 혼선을 줬다.당진시청은 지난 11일(일요일) 오후 5시경 ‘코로나19 집단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고, 방역조치사항을 알리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중략)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관내 모든 학교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하였습니다. (중략) 종교활동, 학원, 모임·행사에 대하여 4.12.(월) 0시 ~ 4.25(일) 2
[당진신문=김진숙]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2학년 5반 오준영 엄마 임영애 씨는 “아들을 잃고 2365일 하루하루가 재난 영화 같은 삶을 살아내는 엄마”라고 자신을 밝히면서 지난 해 10월 문재인대통령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잊지 않으셨지요? 대통령님. 아이들이 살고 싶다고 울부짖던 그날을 기억하시는지요. 자식을 잃은 사지 육신은 제 것이 아닙니다. 자식의 억울함이며 사무치는 그리움입니다. 6년을 넘게 버티고 기다리며, 그 중 3년의 시간은 믿고 기다렸습니다. 견딜 수 없는 억울한 심정을 피켓으로, 세상풍파 막이도 없이 맨땅 위
[당진신문=문현수]꽃잎이 대지와 입맞추고하늘이 꽃잎을 쓰다듬으니꽃잎이 기뻐서 날으네바람이 시샘하듯 불어오고꽃들이 바람따라춤을 추며 내 머리위에 앉네바람은 들판을 지나고햇살은 나무에 걸터앉고꽃들은 파릇한 새싹과 대화하네
[당진신문=이정음]문자가 날라 왔다해당 방문자는 보건소선별 진료소로 검사바랍니다언제나 먼발치에서 봤던내게도 힘센 어둠의 세력이 이 목숨 잡으려고 가까이 왔구나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밤새 뒤숭숭 꿈자리가 사납다아직 죽음도 모르고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만약 그것이 내 몸에 왔다면나는 그것과 전 생애를 걸고 싸워야 하는데 그런 힘이 있을까가보지 않은 길은 늘 두렵다그것이 내게 와도 하늘의 뜻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리라그것이 내게 지나가도 하늘의 뜻하늘의 명을 받들어 살리라딩딩댕 아침에 이상 없음 코로나19 문자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