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신·재생에너지란?
2) 우리 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현황
3) 모델 사례: 태안군 신·재생에너지 사업
4) 우리 군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위한 제언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당진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현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군청을 찾았다.
본청 뒷 건물에 있는 지역경제과에서 만난 담당자 한광현 에너지자원팀장의 말은 진지함과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


“개인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군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준비를 하느라 신·재생에너지 사업 선진국인 독일과 프랑스에도 가서 관련 시설들을 살펴보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군에서는 이미 주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며, 일부 사업들은 계획 중에 있다. 국가적으로도 지식경제부에서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로드맵을 설정하여, 지역별로 각 지역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고 군도 이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주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각각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 현황을 들었다.

 

 


태양광 발전소

군에서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계획 중인 곳은 2군데이다. 그 중 하나가 당진하수종말처리장이다. 시설규모 80kwp로, 건설 사업기간은 2009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종침전지 2개소에 각각 대규모 원형구조로 태양광 집광모듈을 10kwp 규모로 설치하고, 포기조 상부에 태양광 집광모듈 60kwp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 기대효과로는 연평균 태양광 발전량 98,080kwh로 인해 전기료 6백 5십만원이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저감량이 연간 63.83톤 발생해 2,297,000원(2010년 EU의 탄소배출권거래가격 예상기준)의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는 건설 계획 중인 군 신청사다.


각 보안등 개별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여 설비할 계획이고, 건축물 외벽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여 주차장 전력을 공급함으로 연간 38.7%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규모 사업자 관련 태양광 발전소도 있다.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로는 합덕읍 합덕리 광원에너텍 태양광 발전소(29kw급)가 있고, 허가된 발전소로는 석문면 장고항리 은일 태양광 발전소(100kw급), 석문면 삼봉리 수옥 태양광 발전소(100kw급)가 있으며, 허가 신청중인 발전소로는 석문면 초락도리 석문수면 태양광 발전소(29kw급), 석문면 통정리 통정 태양광 발전소(99kw급)가 있다.

주) ⊙ kwp: kwpeak로서 전력 최고점. 태양열 발전의 경우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했을 때 어느 시점에서의 최대 전력


⊙ kwh: k(킬로: 1000의 의미를 갖는 접두사)와 w(와트: 일률로써 단위시간(초)에 소모되는 에너지량)와 h(아워: 시간의 단위로써 3600초)의 곱으로 시간에(초 기준)에 따른 총 에너지량을 표시하는 단위


⊙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에 서명한 의무당사국들 간 할당된 이산화탄소 배출허용량만큼 감축하지 못한 기업이나 국가가 감축목표를 초과달성한 기업이나 국가로부터 배출권을 사들여 목표를 달성토록 한 제도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했을 경우 이산화탄소 저감량이 발생해 발생량만큼의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다.


태양열

군은 고대실내체육관 태양열 급탕시설 설치공사(집열면적:200㎡)를 2009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연간 102,254,640kcal의 열량이 발생해 연간 17,366l의 화석연료(경유기준)가 절감되어 금액으로는 25,423,824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산화탄소 저감량이 연간 31톤 발생해 1,116,000원(2010년 EU의 탄소배출권거래가격 예상기준)의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

군은 석문지구 간척지에 풍력 발전소 건립 사업을 계획했었다. 이를 위해 2002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었으나, 경제적 타당성 부족(양질의 바람 양 부족), 법적인 문제(사업 시행 관련 법률의 제약), 기술적인 문제(당시 국산 기술력 부족, 부품교체가 쉽지않아 유지관리가 어려움)로 인해 계획을 철회했다.


지열

지열에너지에 대해서 군은 신청사 건설시 민원실 및 대회의실의 냉난방 시설에 대해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설비를 설치하여 연간 4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바이오와 폐기물

바이오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에 관련 설비를 설치하여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도록 할 계획이며,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당진군 쓰레기 위생 매립장에 매립 가스를 이용한 소규모 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에너지관리 조례 기안·제정

“2005년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조례로는 전국 최초로 당진군 에너지관리 조례 제 19조를 기안하고 제정했다. 군 차원에서의 관심과 적극적 지원, 그리고 군민의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라고 한 팀장은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는 것은 실무 담당 공무원의 노력만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과 노력, 군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물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음성(현대중공업 태양광 발전소가 건립되었음)이나, 태안(국내 최대 규모의 LG태양광 발전소 운영 중)에서는 몇 년 전부터 준비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 군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겠다.
유명환 기자 seagull197@naver.com

※ 취재지원 : 경성산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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