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관리하기 위한 치매컨트롤센터가 오는 1월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게 됐다.

당진시 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17일 오후 2시 당진시보건소에서 ‘치매안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물론 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 날 개소식에서 김홍장 당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당진에서도 치매안심센터가 정식 운영을 곧 시작한다”면서 “치매는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안심센터가 앞으로 치매관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치매안심센터는 이미 지난 2017년 7월부터 추진됐다. ‘치매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항이었으며 당초 단독건물로 추진됐다.(관련기사: 당진시에 치매지원센터 설립된다, 본지 1166호) 하지만 부지와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약 1년 여 늦춰지고 ‘치매안심센터’라는 이름으로 당진시보건소 내에 자리 잡게 됐다. 

당진시 치매안심센터는 당진시 보건소가 지난해 11월부터 ‘치매상담센터’ 형태로 임시 운영해 왔다.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12억8,800여만 원을 투입해 보건소 본소 건물에 600㎡ 규모로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진행했다.

새롭게 문을 연 치매안심센터는 사무실과 프로그램실, 검진실, 상담실, 가족쉼터실, 주간보호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한 전문 인력도 간호사 2명과 사회복지사 1명 등 기존 3명에서 간호사 6명, 사회복지사 3명 등 9명으로 대폭 증원돼 당진지역의 치매통합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안심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은 준비과정을 거쳐 조직개편과 인원확충 이후 2019년 1월 중 가능할 전망으로, 본격 운영되는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성인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육을 비롯해 치매조기선별검사와 취약계층에 대한 1:1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 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치매환자는 총 2,961명으로 이중 재가환자는 2,546명이다. 당진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관내 치매환자 중 시설에 입소한 인원은 415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치매안심센터 역시 주간보호센터 등 수용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안심센터 근무 인력 역시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명실상부한 ‘치매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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