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2차 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 사업 지원사업 심의

샘물마을예술학교 입구. ⓒ당진신문DB
샘물마을예술학교 입구.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2024년 제2차 문화예술위원회를 열고,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 입주 선정단체 무효 안건을 비롯한 2개의 문화예술 사업 지원사업을 심의했다.

우선, 이날 위원회는 샘물마을예술학교 입주자 선정 모집에 사실과 다른 서류를 접수한 A단체 선정을 무효화 처리했다.

면천면 미동길 11에 위치한 샘물마을예술학교(구 남산초)는 폐교였지만, 지난 2015년 시에서 학교를 매입 후 예산 2억원을 투입해 문화예술공간, 지역주민공간, 학교 역사관, 문화복지 공간으로 조성했다. 입주 규모는 교실 8칸으로 입주자는 2년마다 당진시에서 선정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당진시는 문화예술위원회를 열고 3개 접수 단체 가운데 2개 단체를 최종 입주자로 선정했고, 선정된 업체들은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에서 문화체험, 예술 활동 등의 예술 분야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다. (관련기사:당진시, 샘물마을예술학교 입주자 2곳 선정, 1494호)

하지만 A단체에서 제출한 입주제안서 및 발표에 포함된 한 공모사업 실적이 실제로 다른 단체의 명의를 도용해 자신의 실적인 것처럼 허위제출 및 발표한 것이라는 이의가 제기됐다. 그리고 해당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충남도, 당진시장에게 진정서와 탄원서가 제출된 상황.

이에 당진시는 A단체의 실적으로 제출된 공모사업이 기존 샘물예술학교 입주 단체이자 이번 입주자 선정에도 지원했던 B단체의 2022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었으며, 사업에서 A단체 대표는 간사로 실무책임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당진시는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접수된 서류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선정을 무효 처리할 것을 예고했던 만큼 논의를 거쳐 투표를 진행했고, 최종 가결됐다.

한편, 이의신청을 한 B단체는 지난해 12월 9일 자로 입주 허가가 만료됐지만, 지금까지 샘물마을예술학교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2차 당진시 문화예술위원회. ⓒ지나영
지난 19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2차 당진시 문화예술위원회. ⓒ지나영

치어리딩은 문화예술? 스포츠?

이어서 2024 당진문화진흥 공모사업 보조사업자 선정 및 등록 사립박물관·미술관 운영지원을 심의했다.

당진문화재단은 2024년 총 지원 예산 범위로 2억 3200만원을 계획해 단체 신청을 받았고, 당진에 소재한 60개 단체에서 예산 규모 3억 4178만원에 달하는 60개의 사업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지난 14일 △공연예술 △문화예술 △시각예술 △전통예술 등 2차 전문가 및 3차 총괄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사업 및 예산 규모를 결정했고, 이날 최종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 자료에 따르면 2·3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 수는 △일반 49개 △신진 5개 △다양성 1개 등 총 55개 단체이며, 선정액은 2억 3200만원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통예술 6개(2700만원) △문학 5개(2110만원) △공연예술 18개(6730만원) △시각예술 19개(8240만원) △청소년 문예활동 5개(2440만원) △국제교류 1개(500만원) △문화 다양성 1개(480만원)이다.

이에 각 분야 사업을 심의 과정에서 심의위는 청소년 문예활동에 지원했던 청소년 치어리딩 팀을 탈락한 것을 두고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당진문화재단 김이석 사무총장은 “전문가 심사 과정에서 치어리딩 단체를 문화예술인지, 아니면 스포츠 단체인 것으로 심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본환 문화복지국장은 “사실 치어리더의 역할이 어떤 응원의 역할을 많이 하는데, 문화진흥에 맞지 않다고 하니 아쉽다. 조금이라도 예산을 지원할 방안은 없나”라고 질의했고, 김이석 사무총장은 “잔여 총액이 없는 형편이다. 다만, 선정 단체 가운데 22일 도비 지원이 결정되는데, 그러면 도비 보조사업에서 제외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여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최연숙 시의원은 “치어리딩 단체를 체육으로 보느냐, 문화로 보느냐, 아니면 문화체육으로 통합으로 보느냐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치어리딩은 안무도 있고, 작곡 등의 과정을 거쳐 보여주는 단체인데, 이것을 무조건 스포츠로 분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소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단체이고, 어린이들도 좋아하는데 지원이 없으면 응원단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영명 부시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치어리딩 단체를 넣으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반대할 수 있으니까, 다른 분야로 옮겨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기타 분야에 포함하고, 지난해처럼 200만원 정도 지원하는 것으로 위원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위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외에 사립박물관·미술관 운영지원에서 기관 재정 상황에 맞춘 운영지원 금액도 결정됐다. 대상 기관은 △순성미술관 △아미미술관 △한국도량형박물관이다. 지원비는 총 900만원으로 각 항목별 종합 점수로 1·2·3등으로 구분해 △순성미술관 400만원 △아미미술관 300만원 △한국도량형박물관 200만원 지원을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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