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 농협RPC 운영혁신을 위한 투쟁선포식
“미곡처리장 특별감사 요청”

농협 미곡처리장 운영혁신을 위한 2024 당진시 농민 투쟁 선포식. ⓒ배현섭
농협 미곡처리장 운영혁신을 위한 2024 당진시 농민 투쟁 선포식.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가 농협쌀조합공동법인(대표이사 김이섭)에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포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해 12월 1일 200여명이 모여서 당진지역 농협 조합 공동법인이 운영하는 통합 미곡처리장(RPC)에 벼 수매가 결정과 미곡처리장 운영에 대한 생산자대표의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관련기사:“농민들, 빚더미에 파탄 지경”..농민결의대회 열려,1486호) 

당진시농민회에 따르면 이날 농협쌀조합공동법인은 “지역농협에서 해야할 일”이라며 거부했고 미곡처리장 수매가 결정을 위한 사전협의 보장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농민회는 지난 7일 당진시 농협쌀조합공동법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에 규탄했다.

농민회 이종섭 회장은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단 한 번도 생산자가 가격결정권을 가진 적이 없다”며 “농민의 조합이고 쌀 생산 농민들이 이용하는 미곡처리장 운영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농민회 이근영 사무국장은 “그동안 농민회가 요구한 것은 벼수매가 결정과 미곡처리장 운영에 대해 생산자대표의 참여를 보장해 달라는 것에 어렵다고 해 벼 수매가 결정만이라도 사전협의를 보장해달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며 “농민의 조합이고 농민들이 이용하는 미곡처리장 운영을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벼 수매가 인상 요구에는 미곡처리장의 60억원 경영적자를 이유로 거절하고 농협들은 미곡처리장 합병 이관자산을 처분하여 배당해 직원들에게도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며 “농민들의 벼 수매가는 경영적자를 핑계로 못 올려 쌀 80kg당 평균 17만 원정도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무엇이 특별해 특별상여금 잔치란 말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우리는 농민조합원의 소득 증대를 위한다며 막대한 국민의 혈세로 만든 통합 미곡처리장의 건설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도대체 백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고도 왜 적자인지 농민들은 이해할 수 없기에 그 이유를 알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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