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통합RPC에서 벼수매가 인상촉구 농민결의대회

이종섭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이종섭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농민회, 당진시여성농민회, 당진시 쌀생산자협회가 벼 1kg 2000원 수매가 보장, 벼값 결정시 농민대표 2인 이상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벼수매가 인상 촉구 농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제2통합RPC에서 열린 농민결의대회에는 당진시 농민 200여명과 트랙터 30여대가 집결했다.

이날 우강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조영식 농민은 “넓은 들을 가지고 있는 우강면 농민들은 한숨이 나온다. 볏 값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소들섬 철탑 문제로 한전과 민사소송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마을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발언했다.

오윤희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농민, 소상공인, 노동자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서민들이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농사를 마치고 편안하게 지내야할 시기에 농민들은 또 아스팔트에 나와 시위를 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농민을 우습게 여기는 윤석열정부는 양곡관리법을 거부하면서 농민의 어려움을 외면했다. 농민에게 군림하는 농협은 필요하지 않다. 농협은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통합RPC에서 열린 농민결의대회에는 당진시 농민 200여명과 트랙터 30여대가 집결했다. ⓒ당진시농민회 제공
제2통합RPC에서 열린 농민결의대회에는 당진시 농민 200여명과 트랙터 30여대가 집결했다.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회장은 “비료, 농약, 비닐 등 농자재 값은 폭등하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벼 수매가는 몇 년째 오를 줄을 모르고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차라리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사짓는 농민들은 빚더미에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농협 통합RPC는 적자 운운하며 볏 값을 후려치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진시여성농민회 곽양이 회장은 “밥 한 공기 300원을 주장한지 몇 해가 지났다. 애들 과자 값도 되지 않는데, 농사짓는 농민들을 이렇게 홀대하면 안된다”며 정부 농업정책에 대해 성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이진구 의장은 “1999년 쌀값이 19만 568원이었는데 2023년 쌀값이 17만원 선이다”라며 “20년 동안 물가는 몇 배로 올랐는데 쌀값만 떨어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모든 물가인상의 주범을 농산물로 삼는 윤석열 정부는 농민의 투쟁 대상”이라고 규탄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당진시농민회 회장과 면지회장들은 통합RPC 대표이사를 만나 농민의 요구안을 전달하고 볏 값 결정 회의가 있는 4일 다시 모여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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