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학 봉사동아리 ‘밝 은 사 회’

▲ 봉사활동을 끝내고 다함께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그들에게 이 사진은 봉사활동의 자료가 아닌 먼 훗날에 가질 아련한 추억이다.
꿈과 열정이 가장 충만할 때가 언제일까? 바로 캠퍼스의 로망이 살아있는 대학생 시절이 아닐까?
이 젊음과 패기를 봉사에 투자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신성대학 봉사동아리 ‘밝은사회’ 학생들이다.

밝은사회국제클럽의 산하에 있는 ‘밝은사회’ 봉사동아리는 약 100여 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봉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그야말로 ‘젊음’을 무기로 남을 돕고자 똘똘 뭉친 그들을 만나봤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 이들에게 봉사활동은 일이 아니다. 하나의 ‘놀이’다.
#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신성대학의 ‘밝은사회’ 봉사동아리가 처음부터 활발한 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50여 명의 교수·직원 봉사단체와 학생 봉사동아리가 나뉘어져 있었다. 활동 또한 교수와 직원은 기금을 모아 장학금 또는 성금으로 기탁하고 학생들은 연중행사로 소극적인 참여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봉사동아리의 담당교수를 맡고 있는 김선필(인테리어 리모델링과) 교수의 노력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직원과 교수, 학생이 하나로 뭉친 ‘밝은사회’ 동아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엔 모두 따로 활동 하고 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활동도 틀에 짜여 있고 소극적이더군요. 생각해 보니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 교수와 직원들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학생들에게는 젊음과 열정이 있었죠.

그래서 교수와 직원, 학생이 하나로 뭉쳐 넉넉한 지원 아래에서 학생들은 맘껏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고 차차 나아지고 있는 단계거든요”


신성대학의 봉사단체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교수는 회장 임기가 끝났는데도 제대로 된 봉사단체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회장직을 연임했다고 한다.
이어 김 교수는 제대로 된 봉사동아리의 기틀을 마련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육체적으로 하는 일만이 봉사가 아니다. 독거 할머니의 다친 손을 정성스럽게 치료하며 말벗을 해드리는 학생들.
# “봉사…해본 사람만이 압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봉사인 듯하다. 정말 작은 정성으로도 가능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내가 힘이 되겠어?” 하는 생각으로 관심을 끊고 지내기도 한다.
그래서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일단 경험을 시킨다.


“학생들은 처음엔 부담스러워 하고 짜증도 냅니다. 한참 친구들과 놀고도 싶고 봉사가 어렵게도 느껴지겠죠. 그래서 봉사활동을 처음 하는 학생들은 반 강제적으로 참여시킬 때도 있습니다. 직접 경험을 해보라는 겁니다. 그러면 10명 중에 7명은 다시 찾아옵니다.

지금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몇 년 전,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몇 명의 학생들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정기적으로 할 수는 없느냐’, ‘자체적으로 모여서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자’ 등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의 누군가를 도왔을 때의 보람을 잊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일단 경험을 시키는 겁니다. 그래도 내키지 않을 땐 강요하지 않아요. 봉사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가능합니다”

그렇게 모인 학생들이 지금은 100여 명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단체를 구성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공부나 과제가 남았다면 다 마치고 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 교수가 그렇게 말하기 전에 벌써 학생들은 스스로 스케줄을 조절해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그 보람을 위해 열심히 땀방울을 흘린다.

▲ 땀을 흘려도 힘들지 않다. 그들은 ‘젊으니까!’ 라고 외친다.
# “봉사로 얻은 많은 것”

김 교수도 처음엔 봉사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해본적도 없었다. 그러다 신성대학에 와서 봉사를 처음 접했다. 그러나 그가 얻은 것은 예상외로 많았다.


“봉사를 처음 접해보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정말 내 삶이 풍요로웠구나’, ‘내가 너무 방탕한 생활을 했구나’ 이런 느낌을 혼자만 갖는다는 것이 정말 아까웠죠. 학생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봉사를 함으로써 학생들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학생들도 앞으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말이죠. 물론 모두가 같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는 없겠지만 소수라도 그 작은 변화가 나중에 큰 성과로 돌아온다면 손해 보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봉사로 누군가를 돕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얻는 의미 또한 중요하다. 인터뷰 도중 김 교수가 했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지만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제가 도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 신성대학 봉사단체의 회장이자 ‘밝은사회’ 봉사동아리의 담당교수를 맡고있는 ‘김선필’교수
# “이유요? 하고 싶으니까 할 뿐입니다”

‘밝은사회’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방학기간이라 많은 학생을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고 있는 몇몇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 봉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해서 방법을 찾다가 동아리 소개 때 ‘이거다!’ 싶더군요. 저희 동아리는 단합이 잘되고 활동적입니다.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단합도 잘되고요. 또한 일을 하며 그 사람들과 친해지고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런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큰 힘이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하루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의 뿌듯함과 보람은 정말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겁니다. 아직은 미숙한 점도 많지만 앞으로 후배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 준다면 신성대학 최고의 동아리로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지난해 4월부터 ‘밝은사회’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이성구(27, 자동차계열), 이명구(26, 자동차계열) 학생은 학교에 있는 한 봉사를 계속 할 거라고 말한다.

# 마무리 하며…

‘밝은사회’ 봉사동아리는 5군데(독거노인, 평안마을, 태안마을, 광명마을, 비전농장) 정도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찾아달라는 곳도 많지만 너무 다양한 시설을 찾게 되면 한시적인 도움이 될까봐 몇 군데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수·직원과 학생들이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애를 먹기도 하고 적잖이 실수하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에 첫 걸음마를 뗀 만큼 차차 나아질 거라 믿는다.


김 교수는 올해의 목표를 다양한 학과의 다양한 학생들을 모집해 좀 더 전문적인 봉사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와 직원의 든든한 지원,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젊음을 불태우고 있는 ‘밝은사회’ 동아리가 당진 최고의 봉사동아리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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