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노인회 구자생 회장

     

지난 4월 1일, 제13대 당진시노인회에 구자생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4년간 제12대 회장으로 임기를 지내고 혁혁한 성과의 결과로 무투표 당선된 구자생 회장, 그리고 임기 2년차를 맞이하게 된 지금.
오늘 이웃사람들에서는 구자생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진시 노인들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어보고자 한다.

 

인자한 웃음과 목소리가 인상적인 구자생 회장, 임기 2년차를 시작하게 된 소감을 묻자 “전년도 사업을 이어 계속 잘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으며, 열성을 다해 앞으로 4년을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담담히 전했다.
1974년 당진군지회로 출발한 당진시노인회는 건강한 노년, 아름다운 노년, 즐거운 노년을 위해 각종 사업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 일자리 발굴 및 확대시행 등 노인들의 전 분야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현재 당진시의 노인들은 총 2만 6천명인데, 당진시노인회의 회원은 이중 약 2만 5천명으로 그 규모가 매우 크다.
구자생 회장은 당진시노인회와의 인연을 말하며 “2004년 노인일자리 취업센터에서 일해보겠냐는 연락이 왔었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근무하게 됐는데, 2010년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실 당진시노인회와 구자생 회장이 이룬 업적과 성과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정도다. 당진시노인회의 응집력과 활동사항을 정리한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당진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당진시민 소장품 전시회의 개최, 아파트 층간 소음 대책 마련을 위해 예절교육 등을 마련해 주거문화까지 선도하고 있다.
또 구자생 회장은 각 경로당에 여성 노인들이 많다는 점과 그들의 불만들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자 노인회 여성 부회장 제도를 도입했으며, 경로당 자금 공공화 추진했다. 또한 서산중앙병원을 들리기 위해 노인들이 여러 번 버스를 환승하던 운행 문제점을 건의해 운행노선을 개선하는 성과까지 올렸다.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노인사업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구자생 회장은 “과거 공직자로 재직했고 현재 노인회장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노인들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었던 4년간 미약하나마 많은 일들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약소할 수 있으나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위치와 부족함은 매우 크다. 매년 복지예산은 늘어가고 있으나, 미비한 수준인 것.         
그리고 현재 노인복지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점을 밝힌 구자생 회장은 “각 경로당에 봉사하고 있는 경로당회장들에게도 행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리통장 수당의 1/2인 약 10만 원 정도는 지급돼야 한다”며 “적은 금액이나마 봉사의 책임감을 더해주는 원동력으로써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로당 또한 현대화가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 시대는 노인이 노인을 돌봐줘야 한다. 하나의 합숙소이자 접점인 경로당을 최신화, 현대화 시켜야할 터”라고 전했다.     
수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노인들을 위한 아이디어와 행정적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는 구자생 회장. 현재 노인들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안타까움을 전한 그는 “노인은 돈이 없다. 어려운 시대를 보내며 아이들 뒷바라지에 치중했고, 자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준비 안 된 노인으로써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어버이날 등산복, 등산화, 외식 등을 선물 받는 것도 좋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관심과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미소를 보였다.
앞으로 당진시노인회의 4년을 이끌 구자생 회장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하자 “저희 노인들에게 더 많은 일들을 맡겨줬으면 한다”며 “고령의 인구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함께하기를 갈망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들이 해낼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더욱 풍성해지고 질 높아지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저 또한 당진시노인회의 회장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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