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초&원당중 유도부 선수 및 이건휘 코치, 김기춘 전무이사

엘리트 체육 육성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당진 국민체육센터. 그곳에서 열정과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던 시간, 꽤 쌀쌀한 날씨와 함께 두툼한 외투를 입고 다녀야할 정도였음에도 어느 훈련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도복을 차려입은 앳된 모습의 학생들이 땀과 숨 가쁜 호흡으로 찜질방에 온 듯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엄청난 박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늘 이웃사람들의 주인공은 바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유도를 대표해나갈 탑동초등학교, 원당중학교 소속 유도부 선수들이다.
최근 대한유도회가 주최하고, 철원군 일대에서 진행된 ‘2014 여명컵 전국유도대회’에서 혁혁한 성과를 당진시가 올린 바 있다. 개인전 66kg급에서 탑동초등학교 육견호(13세) 선수는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
또한 탑동초 유도부는 단체전에서 3위에 입상해 당진시의 유도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오수교, 이현응, 육견호, 남궁해찬, 이성민, 구경모 선수로 구성된 꿈나무 유도 선수들은 하나같이 앳되어 보이지만, 진중한 모습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탑동초, 원당중 유도부 선수들은 새벽부터 인터벌 트레이닝을 필두로 시합에서 완벽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초체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후 오전에는 도복 운동을, 오후에는 헬스와 로프, 쥬브 운동 등 강도 높은 훈련들로 즐비해 있다.
특히, 탑동초등학교 이건휘 코치는 ‘훈련은 정식 경기와 같다’는 바탕아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 시합의 시간과 똑같이 훈련과 휴식을 병행해 지도하고 있다.
사실 일반인인 본지가 보기에 아이들의 구슬땀은 엄청났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투지를 불사르기 위해 구호를 외치고 파이팅을 외치는 훈련장의 모습은 가히 대단해보일 정도였다.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여명컵 66kg 1위에 빛나는 육견호 선수에게 훈련이 어렵진 않느냔 아둔한 질문을 하자 “훈련은 힘들지 않으면 훈련이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는 의젓한 대답을 해주며 “코치님도 훈련때는 그 누구보다 엄하시지만, 휴식시간에는 그 누구보다 재밌고 즐겁게 해주세요. 훈련을 할때는 120% 이상 전력을 쏟아야 시합에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실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하게 되요”라는 현명한 대답을 전해주었다.
이들의 연습을 집중하며 바라보던 당진시유도회 김기춘 전무이사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번 여명컵 입상 등 노력의 성과가 나타난 점이 가장 보람됩니다”라며 “앞으로 있을 소년체전과 도민체전 등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고 전했다. 당진시 유도의 활성화와 선수 육성 등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당진시유도회의 전무이사로써 시급한 당면과제를 묻자 “현재 꿈나무 유도 선수들의 경우 체급이 경량급에 치우쳐져 있어 다양한 체급의 선수들을 키워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앞으로 당진 유도 꿈나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당진시유도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선수들보다 더욱 움직이고 바삐 뛰어다니던 이건휘 코치에게 꿈나무 선수들을 지도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묻자 담담히 대답해주었다.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유도는 예에서 시작해 예로 끝나는 무예입니다. 당장 실력이 좋다고 자만하거나,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 훈련과 시합, 일상생활을 모두 통틀어 인성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고 깎아내는 것이 유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이점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중의 전반적인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달리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 속 국가대표를 따로 삼고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한다.
당진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탑동초등학교, 원당중학교 유도부 선수들. “여러분들의 당신의 마음 속 국가대표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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