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마을을 위하는 마음, 그게 ‘이장’ 아닐까요”
합덕이장단협의회 윤두현 회장

편집자주

지난 3일 합덕이장단협의회는 회장 후보자 등록을 거쳐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전 합덕이장단협의회 부회장이였던 윤두현 도곡리 이장이 협의회장에 당선됐다.
마을 이장의 자리에서 합덕을 대표하는 협의회장의 자리까지, 과연 어떤 점에서 윤두현 이장이 당선됐는지 궁금했던 본 기자는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과연 귀를 열고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는 그의 품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으리라.
오늘 사람들에서는 윤두현 협의회장의 마을과 이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이장이란 무엇일까. 단순한 낱말 풀이는 행정 구역의 단위인 이(里)를 대표하여 일을 맡아보는 사람이며 옛 조선시대에는 이임(里任)이라 하여 지방의 동리에서 호적에 관한 일과 그 밖의 공공사무를 맡아보던 사람을 지칭한다.
오늘날 이장은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마을의 발전을 도모하고 행정관계자와 마을 주민간의 협의점 도출, 마을 개선책을 내놓는 등 자신의 안위가 아닌 마을을 위한 봉사자로써 활동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합덕 도곡리의 이장이자 합덕이장단협의회장을 맡고 윤두현 이장은 직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있다. 특히 밭이 많은 도곡리에 밭기반정비사업을 유치해 상수도, 우물, 물탱크 등이 설치되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들었고, 또 농로길 대부분을 포장공사를 완료해 안전과 편의를 잡았다. 예전 도곡리를 기억하던 이들이 방문하면 “이렇게 마을이 발전하니 신기할 따름”이라고 할 정도.
이같이 도곡리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이가 윤두현 이장이다. 외적요소만의 발전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 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열과 성을 다한 점 등이 그가 합덕이장단협의회의 회장직에 당선된 이유라는 것이 일선의 평가다.
합덕읍사무소에서 만난 윤두현 이장에게 협의회장 당선 축하를 건네자 “부족한 제가 합덕 이장을 대표하는 협의회장 자리에 올라 두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미약하나마 최우선 과제를 각 마을 이장님들의 화합과 융합으로 삼고 하나가 되는 합덕이장단협의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합덕협의회장 선거와 관련해 언론에 오르내린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하자 “새해를 맞이해 각 마을 이장님들께 선물했던 사과가 짧은 제 생각으로 전체 합덕 이장님들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일을 채찍질 삼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합덕의 가장 큰 현안문제를 묻자 윤두현 회장은 “합덕의 1순위 문제점은 인구 감소로 보인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으나, 주택난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나 싶다. 살기 좋은 합덕, 꼭 살고 싶은 합덕이 되기 위해선 주택난을 해결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윤두현 이장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합덕읍사무소 직원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윤두현 회장은 합덕읍사무소 직원들에게 ‘인기쟁이’다. 모두들 입을 모아 “마을의 안위를 크게 걱정하시고 행정 부분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주시는 이장님”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이처럼 그는 마을을 위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법이 없다. 이러한 이유를 묻자 “합덕에는 총 34개의 마을이 있다. 그러나 읍 예산은 이러한 마을 모두를 수용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도 차원의 사업을 따낸다면 더욱 큰 규모와 예산으로 마을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물론 마을발전전략 및 각종 정보를 알아가는게 어려우나, 마음을 먹으면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윤두현 이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며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장이란 직무를 맡아 노력하고 있는 윤두현 이장. 그에게 이장이란 어떤 것일까란 질문에 “이장은 마을의 머슴이 아닐까싶다”며 “주민들이 필요한 것, 마을에 보완해야할 점 등을 종합하고 의견을 모아 행정기관에게 전달해 협의를 통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이장”이라며 “오로지 마을을 위하는 마음이 깊어야만 하는 자리가 이장이 아닐까 싶다”는 현명한 대답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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