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연꽃축제 최장욱 집행위원장
전국 호우 피해로 일부 축소
“피해자,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

최장욱 당진합덕연꽃축제 집행위원장. ⓒ고정호
최장욱 당진합덕연꽃축제 집행위원장.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당진합덕연꽃축제가 주인공인 연꽃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더 풍성해진 체험과 먹을거리를 선사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특히 연호의 뜻을 잘 모르는 관광객의 이해를 돕고, 합덕만의 축제에서 당진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합덕제연호문화축제에서 당진합덕연꽃축제로 명칭도 변경했지만, 전국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21일의 개막식과 축하공연, 22일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축소된 축제와 관련해 당진합덕연꽃축제 최장욱 집행위원장은 “축하공연과 폭죽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재난상황으로 인해 수해가 심각해 취소하게 됐다”며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수해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각종 회의와 현장을 오가며 축제를 앞장서 준비해 온 최장욱 집행위원장은 “스스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그래도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엇보다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잘 치를 수 있도록 힘써준 임원, 국장님, 차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합덕제의 연꽃. ⓒ당진시청 제공
합덕제의 연꽃. ⓒ당진시청 제공

합덕제 일원을 거닐며 합덕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최장욱 위원장은 “합덕제의 연꽃은 낮에도 이쁘지만, 야간의 조명을 통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준다”며 “해가 떨어진 합덕제를 바라보면 은은한 조명이 참 인상적이다. 오는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문화재 야행도 합덕제 일원에서 열리는데, 꼭 와보시면 추억에 남을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찾아주신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차장과 먹거리 등 행사장의 규모를 확장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축제에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길 바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역사적인 명소 합덕제가 더욱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당진합덕연꽃축제가 열린 합덕제 일원은 1000년전, 고려 왕건에 맞서 후백제 견훤왕이 합덕제와 인접한 성동산성에 군막을 설치하고 군마에게 먹일 물을 마련하기 위해 축조한 대형 방죽이다. 

특히, 합덕제는 1989년 4월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 지정됐고, 2017년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지정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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