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과에서 계획하는 드라이브 스루 조성 계획안. 분홍색으로 그려진 부분이 드라이브 스루 이동 (예정)경로이며, 이를 위한 도로 공사와 학교 내 공사가 진행된다. 다만, 당진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가용예산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따라 공사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도로과에서 계획하는 드라이브 스루 조성 계획안. 분홍색으로 그려진 부분이 드라이브 스루 이동 (예정)경로이며, 이를 위한 도로 공사와 학교 내 공사가 진행된다. 다만, 당진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가용예산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따라 공사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송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가 조성되고, 기지시 방향 시내버스가 증차될 예정이다.

송악중 학생 수는 약 820명 그리고 송악고 학생 수는 약 490명으로, 대부분 학생은 기지시리에서 통학하고 있다. 학생들은 버스와 부모님 차량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혹은 일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택시비를 함께 내고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관련기사:콩나물시루 버스 타는 송악중 학생들..대책 시급, 1425호)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등·하교 시간이 되면 송악중·고 앞 도로에는 학부모 차량 그리고 버스로 북새통을 이루며 차량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하교 시간이 겹치는 날이면 도로에는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의 차량 그리고 버스가 뒤엉키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면 도로의 교통 혼잡은 심해진다.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당진시 도로과와 교통과가 차량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학생과 시민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당진시 도로과는 송악중학교 앞 작은 주차장 부지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인 승하차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드라이브 스루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송악중 앞 도로 차선 변경 및 교통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현재 송악중 앞 도로는 기지시 방향 2차선과 송악산업단지 방향 1차선으로 왕복 3차선이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지시 방향을 1차선으로 축소하고, 송악산업단지 방향을 2차선으로 확대해 송악중으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로를 확보해야 하며, 좌회전 차량 진입에 따라 교통신호등도 신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진시는 지난 6월 충청남도 도로철도항공과와 건설본부와 협의를 거치고, 도로교통공단에 기술자문을 의뢰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개선(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당진교육지원청과 송악중의 사업비 확보다. 지방도 619호선 내 도로 공사비는 당진시에서 부담할 예정이지만, 도로에서 학교로 진입하는 구간과 학생들이 승하차를 하는 공간은 학교부지에 조성되기 때문에 해당 공사비는 교육지원청과 송악중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지방도 619호선 내 좌회전차로와 교통신호등 설치 등을 위한 예산은 시에서 부담하는 것이 맞으며, 이번 여름 방학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며 “그러나 송악중 부지에서 이뤄지는 공사비는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부담해야 하는데, 교육지원청에서 가용예산이 없다 한다면 공사는 어쩔 수 없이 겨울 방학으로 미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하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다. 그러나 학교부지에 공사를 하는 만큼 교육지원청의 가용예산이 가능한지도 관건”이라며 “빠르게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청과 경찰서 그리고 학교에 협의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내버스 추가 증차..콩나물시루 해결 나선다

기존에 송악중·고등학교 하교 시간인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송악중-기지시 방면과 송악중-이주단지 방면으로 총 11대의 버스가 배차돼 있었다. 

그러나 다른 시민들도 버스를 이용하는 만큼 수백 명의 학생이 탑승하기란 쉽지 않았고, 하교 시간에 배차된 버스는 ‘콩나물시루 버스’로 운행되는 실정이었다. 특히, 만원 버스에 탑승하지 못한 학생들은 다음 버스를 기다리느라 도로에서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을 기다려야 했으며, 학교 정류장의 두 정거장 전으로 걸어가 먼저 버스를 타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당진교육지원청에 통학버스 운영을 요구해 왔지만, 조례와 지침에 따라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던 상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송악중-기지시 구간에 임시노선 4회를 증차했지만, 이마저도 수백 명의 학생 쏠림 현상이 발생하며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올해 2학기부터 송악중-기지시 구간에 버스를 최소 4회 이상 증차해 추가 운행이 결정됐다. 또한, 송악중-이주단지 구간에도 1회 증차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임시노선의 경우 학기 중 운영하는 것으로 요일별로 탄력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버스를 증차해서 아이들의 통학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앞으로 시설물 개선도 이뤄줘야 하는 만큼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아이들의 쾌적한 교통환경을 위해 시에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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