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합덕제의 모습. ⓒ당진시청 제공
하늘에서 바라본 합덕제의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당진합덕역 인근 지역의 기존 자원화를 활용하고,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신규 관광 사업을 발굴하며, 본격적인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당진시는 2024년 6월에 서해선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합덕역을 통한 인근 관광지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합덕읍 관련 관광 사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TF를 구성했다.

TF는 분기별로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며, 상시로 활성화 사업을 발굴해 최종적으로 오성환 시장에게 보고해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관련기사:당진시,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어떻게 풀어낼까, 1445호)

이에 지난 2월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당진시에서 추진하는 △관광자원화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관광편의시설 확충 등 세 개로 구분해 총 15개의 사업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7일 당진시는 두 번째 토론회를 열고, 발굴한 신규사업을 포함한 부서별 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문화관광과의 △천주교 문화유산 연계 관광인프라 조성 및 관광콘텐츠 구축 △천주교 순례길 활용 추가 관광자원화 추진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유치 △합덕제 충남도 생태관광지 지정 추진, 지역경제과의 △합덕전통시장 연계 관광 활성화 추진, 그리고 교통과의 △‘합덕역-합덕 관광지’ 시내버스 노선 연계 등 7개다.

우선,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유치에 따른 연계행사 추진 계획이 제안됐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의 청년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1984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창시해 제1회 대회가 열렸었으며, 2016년 폴란드에 3백만명, 2019년 파나마에 70만명이 참여한바 있다. 이에 당진시는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서 대한민국 개최를 최종 결정한 만큼 합덕역과 연계한 관광상품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문화관광과는 합덕성당 내·외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구축하고, 신리성지 순교미술관 외벽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그리고 숙박시설 부족에 따른 체류형 관광에 대한 한계 극복을 위해 (구)흥덕초등학교를 캡슐호텔 및 야영장 운영을 통한 순례자하우스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외에도 조선 3대 방죽이자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합덕제에는 큰고니, 수생식물, 곤충 등 생태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합덕제를 충남도 생태관광지로 지정해 교육·힐링·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당진시는 서해선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인근 관광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지난 8일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나영
당진시는 서해선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인근 관광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지난 8일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나영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도 추가됐다. 지역경제과는 합덕전통시장은 연계한 관광 자원 개발을 논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국비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지원사업은 합덕 버그내장터(합덕전통시장, 합덕중앙상점가 통합 67개 점포)를 대상으로 2년간 10억원을 투입해 솔뫼성지 등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이에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합덕전통시장과 합덕중앙상점가를 연결해 하나의 동선으로 리모델링하고 △솔뫼성지 연관 상징물과 간판, 조형물 설치 △먹거리 부스를 활용한 저잣거리 먹거리존 조성 △관광상품 판매점, 안내소 설치 △버그내 쉼터, 테마거리 조성으로 볼거리와 정주 공간 마련 등이 계획돼 있다.

교통편의 향상을 위한 대안도 마련됐다. 현재 합덕역 인근으로 운행 중인 버스 노선은 16개다. 이 가운데 740번(상,하), 750번(상,하)의 4개 노선은 합덕 관광지 솔뫼성지, 신리성지, 합덕제 연계노선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진시는 신리성지를 경유하는 740번, 750번 노선을 변경 연장해 합덕역과 합덕관광지를 연계하도록 개선하기로 했으며, 당진시내에서 합덕터미널까지 직선으로 연결하는 500번 노선을 연장해 종점을 합덕터미널에서 당진합덕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계획했다.

보고를 마치고 이종우 문화관광과장은 “합덕 버그내장터의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좋을 것 같다. 장터 인근에서 옛날 천주교가 박해를 받던 때, 비밀 회합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을 연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명 부시장은 “고증해서 비슷하게 따라해 스토리텔링을 하면, 시장 쪽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기종 산림녹지과장은 “합덕역에서 삽교천까지 자전거 코스를 만들고, 자전거 터미널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예전에 합덕제에 열기구 관광에 대해 살짝 논의됐던 적이 있는데, 새로운 관광 자원도 살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우 문화관광과장은 “새로운 발상은 필요하다”라고 답했고, 김영명 부시장은 “열기구가 안된다면, 요즘 드론 체험도 뜨는 만큼 그런 관광도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토론회는 오늘 7월 한차례 더 개최되며, 올해 안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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