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방안 마련위해 TF구성..기존 사업에 새로운 정책 마련 예정
각 실과에서 예산 확보 및 기본계획 수립..”상권과 연계된 방안 찾아야“

2023년 1월 3일 쵤영된 당진합덕역의 모습. ⓒ당진시청 제공
2023년 1월 3일 쵤영된 당진합덕역의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경기도 송산에서 충남 홍성까지 90.1km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합덕에서 서울까지 약 40~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합덕읍 신리~우강면 대포리 구간은 3공구로, 합덕역사는 합덕읍 도리 16-5번지 일원이며, 2024년 6월 이후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서해선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합덕역을 통한 인근 관광지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에 비해 역세권 활성화가 비교적 덜 이뤄졌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대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합덕읍 관련 사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TF를 구성했다. 관광 활성화 TF는 김영명 부시장이 추진단장이며, 부단장은 김인재 문화복지국장이다. 추진단은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사업 관련 부서장이며, 문화관광과가 업무 주관부서다.

앞으로 TF는 분기별로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며, 상시로 활성화 사업을 발굴해 회의에서 부서별 토의를 통한 사업개선 및 구체화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오성환 시장에게 보고해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오승섭 주무관은 “TF는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것으로 기존에 각 부서에서 추진하던 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의 사업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최종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장님에게 최종 보고를 마치면, 사업에 따른 각 부서에 기본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본계획을 전달한 이후에는 각 부서는 계획에 맞춰 예산을 확보하는 등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TF는 기본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구성될 예정이며, 언제까지 운영될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관광 자원 활용에 시설 확충까지
“하나의 관광 테마 정해야”

TF 구성 이후 지난 6일 당진시는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부서별 추진하는 사업을 보고하고, 신규사업 발굴 및 협의 사항을 토론했다.

현재 당진시는 △관광자원화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관광편의시설 확충 등 세 개로 구분해 총 15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덕제를 비롯한 합덕읍의 관광 자원화를 활용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관광과의 △한국관광공사·한국철도공사 연계 관광 활성화 △합덕권역 연계 컨셉투어상품 개발 및 홍보 △합덕제 관광자원화를 위한 사계절 공원 조성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교육 강화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홍보협력담당관-당진합덕역 주변 문화·관광지 홍보 △산림녹지과-당진합덕역 명품 가로숲 조성사업 등이 있다.

지난 6일 당진시가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TF 구성 이후 첫 번째 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지나영
지난 6일 당진시가 당진합덕역 관광 활성화 TF 구성 이후 첫 번째 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지나영

우선, 성동리 480번지 일원에 위치한 합덕제는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연꽃 그리고 가을에는 국화 등의 다양한 식물을 구경할 수 있으며,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볼 수 있는 명소다.

이에 문화관광과는 지난 2021년 합덕제 중장기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추진했으며, 이에 따라 총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합덕제에 백련지 준설, 사계절 공원지 매립 및 치환, 사계절 조경을 식재해 2024년까지 사계절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교육 장소로 개발하기 위해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기획 및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관광과는 한국관광공사·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합덕권 및 당진시의 관광자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자 맞춤형 관광 트렌드 기반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당진시 자체 홍보 매체를 통해서는 관광 상품 홍보에 한계가 있으며, 다각화된 홍보마케팅 추진 및 관광상품의 사업성을 높여줄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철도공사와의 컨설팅 및 협업을 통한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

이에 2월 문화관광과는 관광자원 및 사업추진 여건을 파악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오는 3월 업무 협의를 위해 공사에 방문할 예정이며, 지속적 소통·협업을 통한 지역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사업으로는 △농식품유통과-「합덕연지」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 △농촌진흥과-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진형 농촌민박 육성 등 3개가 있다.

특히, 진형 농촌민박 육성은 체류형 관광객 대비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는 농가주택을 활용한 농촌민박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당진시에는 47개의 농어촌민박이 운영되고 있다. 주로 석문면 난지도 지역 중심으로 3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과는 합덕역 개통 이후 늘어나는 관광객이 체류해 농촌관광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2026년까지 농촌민박 창업교육, 농촌민박 기반조성,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 등에 6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관광 안내체계 구축도 검토되고 있다. 우선, 단체 순례객 및 여행객 수용을 위해서는 관광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하며, 관광 목적지로서 당진과 지역 관광지로 연결되는 안내체계를 구축해 제공해 편안한 여행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솔뫼성지, 신리성지와 인근 음식점에 동시 이용가능한 인원이나 메뉴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 않으며, 당진시를 대중교통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지점에 대중교통 안내체계가 없어 외부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당진시 문화관광과는 2024년까지 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체관광객 및 순례객을 위한 지역관광 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 1월 3일 쵤영된 당진합덕역의 모습. ⓒ당진시청 제공
2023년 1월 3일 쵤영된 당진합덕역의 모습. ⓒ당진시청 제공

이에 따라 2월에는 지역 시내버스 운행 노선을 파악하고 관광목적지 정류장 현황을 파악하고, 당진합덕역 기점으로 합덕전통시장 연계 순환버스 도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합덕·우강권역 관광지 및 음식점 현황 및 수용인원을 파악해 이르면 5월 관광객 중심의 관광 안내체계 및 수용태세 고도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단체관광객 및 순례객을 위한 지역관광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5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도로 개선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당진시 도로과는 당진합덕역의 인근 도로의 개선을 위해 △시도 7호선 연장 및 확장(4차로) △대로 3-303호선 확장(4차로) △중로 1-308호선 개설(4차로) 등의 도로 확충 계획을 세우고, 지난 1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그리고 용역사가 선정되면 관련법 인허가를신청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내년 개통 앞둔 당진합덕역 도로 상황은?, 1444호)

이 외에도 △도시과-합덕읍 도시재생뉴딜사업 △합덕읍-읍 승격 50주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문화관광과-솔뫼성지~합덕제 자전거도로 이용 활성화 사업 △교통과-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보고가 끝나고 각 부서장은 지역 상권과 연계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종우 문화관광과장은 “당진 관광의 문제는 숙박인데, 이에 대한 투자 유치도 장기적으로 보완되야 할 것이다.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상권과 연계된 방안은 거론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도시과의 사업과 연계된 방안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합덕은 맛있는 음식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그러나 먹거리를 살려내는 것을 행정에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이런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각 실과에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요청했다.

안병환 합덕읍장은 “합덕 읍민들도 먹거리 개발을 해달라는 의견이 많으며, 합덕제의 테마를 살려서 농경 모습을 체험할 수 있거나, 밤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가로등을 둬서 순례길을 알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며 “합덕성지는 김대건 신부 밥상 혹은 프란체스코가 식사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연계한 밥상을 계획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당진합덕역 교통 개발과 관련해 구봉회 교통과장은 “합덕역이 개통되면 순환 버스나 경유방식을 검토해보고, 이용자 수요에 따라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에게 만족할 사업을 위해 부서 간 업무 공유 제안도 오고 갔다. 하태은 도로과장은 “이번에 아산시와 당진시가 광역 자전거도로 정비 사업을 하게 되는데, 향후 문화관광과에서 자전거도로 이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때 저희 부서와 협의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이종우 과장은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영명 부시장은 “복선전철과 경부선의 연결은 2030년인데 시기별로 올 수 있는 이용객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당장 검토된 당진합덕역 이용율은 적은 편인데, 그래서 우리가 TF를 구성해서 모인 것”이라며 “하나된 일치된 테마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방향성을 잡는 것이 필요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고, 정리해서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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