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한과 '권 병 철' 대표

 

대호지면 4.4 독립기념비 옆에 위치한 ‘대호한과’(대표 권병철)에서는 한과제조 및 판매를 한다. 한과는 곡물가루나, 과일, 식용 가능한 뿌리나 잎에 꿀, 엿, 설탕 등으로 달콤하게 만든 한국의 전통적인 과자로 주로 명절날 제사·차례 상에 오르고 간식이나 후식용으로 쓰인다. 명절기간이 가까워지는 요즘 밀리는 주문으로 ‘대호한과’ 권병철 대표는 밤낮으로 분주하다.

 

갑작스럽게 주문이 밀리면 기존에 함께일하던 5명의 직원 외에도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모집해 주문량을 채운다. 권대표는 “갑작스럽게 주문이 밀리면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저녁까지 연장근무를 하느라 수고를 한다”며 “매사에 유쾌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권대표는 손님들이 주문한 한과를 받고 기뻐할 때 보람을 느낀다. “제사상에 오르는 중요한음식이라 더욱 재료와 모양에 신경 쓴다”는 권대표는 한과를 제조하기 위해 먼저 인근지역을 돌며 좋은 쌀과 재료를 구입한다. 그 후 구입한 쌀과 재료를 직원들과 함께 삭히고 찐 후 엿과 쌀을 묻혀 전통한과를 만든다. 주문은 주로 제사 용품 및 간식용품으로 제조를 한다.

이곳의 한과는 바삭바삭하면서 조청이 딱딱하지 않으면서 바삭하고 한입 물어보면 조청이 사르르 녹아 맛의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권대표의 한과는 순수하게 전통방식 그대로 옛날 맛을 유지해 남녀노소 연령에 구별 없이 전통방식이면서도 신세대의 입맛을 맞추었다.

권대표의 형제들은 당진시내에서 모두 한과제조업을 하고 있다. 2001년 권대표의 형제들의 권유로 정미에서 시작하던 한과를 2008년 대호지 땅을 마련해서 ‘대호한과’를 이어오고 있다. 권대표는 새 상품을 만들 때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새로 제조한 한과를 다양한 연령층의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그 맛은 어땠는지 항상 확인한다. 또한 까다로운 입맛을 갖은 사람들도 고려해서 치아가 약해 씹기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매번 반응을 본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좋은 반응이 좋은 과자를 선별해 상품으로 내놓아 판매하고 있다.

한과의 가격은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1박스에 1.2kg으로 2~3만원이고 농협과 같은 마트에 상품으로 진열되는 과자는 한봉지에 3,000원이다.

‘대호한과’는 모든 한과류를 취급한다. 맞춤형 한과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전화한통으로 직접 주문할 수 있다. 권대표는 “제사상에 오르는 모든 한과류는 모두 취급하니 전화로 주문만 해주시면 맛과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권대표는 “소비자들이 맛있다고 전화로 주문을 하거나 마트에 진열된 상품을 보았을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권대표는 지역 내 주민들을 위해 면, 리 행사시에 물품찬조를 해오고 있다. 대호지 지역행사는 빠지지 않고 물품찬조를 통해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으며 제조나 포장시 파손된 제품은 대호지 인근 출포리, 조금리, 도이리 같은 경로당에 보내고 있다.

끝으로 권대표는 “서해안개발과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전통문화가 활성화되어 지역 문화 먹거리 상품으로 한과가 많이 판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juriron@hanmail.net

 

·문의: 041-353-7477

·위치: 당진시 대호지면 대호로 41(대호지면 4.4 독립기념비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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