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를 닮은 당진시의원...해산물 요리 인기
넓은 바다를 닮은 당진시의원...해산물 요리 인기
  • 배길령 기자
  • 승인 2019.11.02 06:00
  • 호수 127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 의슐랭...업무추진비로 알아보는 당진시의원의 애정 맛집 TOP10
우리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어야 한다...넓은 바다를 담고 싶었던 당진시의원
방문·지출 최다 2관왕 놀부보쌈...등대, 영광굴비정식, 부자해물탕 등 방문 상위권

[당진신문=배길령ㆍ지나영 기자] 보통 SNS에 당집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식당과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말 맛집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당진시의원들이 자주 방문한 식당이라면, 독자 분들은 어떤 생각이 먼저 들까?

공무원의 공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명목으로 주는 돈을 업무추진비라고 부른다. 보통 간담회 또는 행사직후 직원들과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때때로 식당에서 진행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비용을 이르는 말이다.

업무추진비로 공직자들의 즐겨찾기 목록에 포함된 음식점을 알아볼 수 있다. 중앙일보는 기초의회 의원들의 업무추진비를 토대로 의슐랭 가이드를 선보였고, 한국경제는 맛집을 찾는 새로운 대안이라며 세금 미식회를 내놨다.

이번호에는 당진시의원들의 1월부터 9월까지 업무추진비 내역으로 당진시의원이 가장 많이 찾은 식당과 많은 금액을 사용한 음식점 TOP10을 뽑았다.

서해 바다를 통째로 옮긴 당진시의원
‘우리는 살아있는 바다가 되어야 한다’는 탈무드의 말처럼 당진 시의원은 넓은 바다를 닮거나 혹은 마음에 담고 싶었나보다.

시의원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식당의 방문횟수와 지출내역을 따져보면 육지의 고기보다 바닷 속 해산물을 더 찾아 다녔다.

힘을 내서 열심히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힘의 상징인 낙지와 장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꽃게를 끓이고 굽고 삶아먹으며 바닷물고기뿐만 아니라 민물고기가 주는 정성가득 특별보양식 어죽으로도 힘을 얻었다.

시의원들은 시민들과 더 가깝게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당진시 구석구석 맛집을 찾았고 이웃 지역의 맛집도 찾으며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방문·지출1등! 2관왕을 영접하라...의원님들 발걸음은 어느새 여기로?
당진시의원 최다 방문, 최다 지출식당이 한 곳이라면 믿겠어요? 이렇게 정직한 1위는 처음이다! 자주 간 만큼, 그냥 많이 썼다! 최다방문, 최다지출 1등 식당은 읍내동에 위치한 ‘놀부보쌈&부대찌개 당진점(방문횟수 18회, 지출금액 2백4십4만5천원)’이다.

새해 1월 1일부터 첫 업무추진비의 카드내역이 찍힌 곳이라면 이미 설명은 다했다! 동료의원들과 둘러앉아 보글보글 끓는 부대찌개 한 숟갈씩 나눠먹으며 새해다짐을 다졌던 걸까? 이후로도 당진시의원의 업무추진비에 빠지지 않는 워너비 식당, 총 지출금액을 1인분으로 환산하면 총 305인분을 부지런히도 드셨다.

총 방문횟수는 1위가 놀부라도 그들의 ‘진짜’취향은 따로 있다. 방문횟수 상위권에는 해산물전문식당인 등대(복어), 영광굴비정식, 물레방아(어죽), 부자해물탕(조개,문어,전복), 풍림가든(갈치,낙지) 등 5곳이 차지했다. 의원은 해산물을 끓여먹고 구워먹고 갈아먹으며 바다를 입속에 가득 넣었다.

특히 의원들은 당진시 공무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방문횟수 2위, 지출금액 5위에 오른 복요리 전문점 ‘등대’가 총 방문횟수 14회, 1백7십4만9천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영광굴비정식’(방문횟수 13회, 2백1십1만7천원), ‘물레방아’(방문횟수 10회, 5십7만4천원)가 순위에 올라, 놀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광굴비정식‘은 이름에 걸맞게 메뉴도 영광굴비정식으로 깔끔한 한상이 차려지는데, 옛 임금의 자세로 당진시를 잘 보겠다는 다짐으로 물에 말은 밥 한술에 보리굴비 한 조각 올려 먹었을지도.

또한 당진시의원들은 의정협조자와의 간담회를 가까운 서산’물레방아‘에서 진행하며 1인 6천원의 어죽보다 가장 가격이 비싼 5만원짜리 오리탕을 즐겨 드시며 이웃의 살림까지 알뜰살뜰 챙기는 정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시의원의 해산물사랑은 끝이 없었는데, 순위권 밖 ‘연안식당’(방문횟수 6회, 4십3만6천원), ‘장수장어’(방문횟수 6회, 7십2만원), ‘해물나라’ (방문횟수 6회, 4십5만원) 등 해산물 전문식당은 놀부의 자존심을 꺾을 만큼 빛을 발했다.

의외의 존재감, 숨은 맛집인걸까?
단 3번의 방문으로 지출금액 TOP10, 8위에 진입한 식당도 있다. 식당보다는 레스토랑이라고 불러야 할까. 바로 요남자(방문횟수3회, 지출금액 1백1십3만6천5백원))다. 4월과 5월, 9월 장애학부모 및 시민과의 간담회에서 총 55명이 고급스러운 양식을 함께했다.

방문횟수는 놀부와 등대의 반에도 못 미치지만 단 7회 방문으로 지출금액 TOP10 4위와 6위를 차지한 ‘부자해물탕’(방문횟수 7회, 지출금액 1백7십4만9천원)과 ‘신벌떼해장국’(방문횟수 7회, 지출금액 1백2십9만5천원)도 있다.

‘해물탕 맛있게 먹는 3가지 팁’이 식당 한 면에 떡하니 자리한 부자해물탕은 이미 인터넷상에서도 은혜로운 비주얼로 유명한 예약필수 가게다. 푸른 바다 맛 넘실대는 메뉴는 계절조개, 전복, 문어, 낙지는 필수요, 바닷가재를 얹으면 굿~ 스페셜! 당진(唐津)바닷사람이라면 응당 해물탕이쥬?

‘원샷!’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
업무추진비 내역을 쭉 살피던 중 수많은 식당, 카페 중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었던 이름은 원샷!  6·8·9월 단 세 차례만 방문한 이곳, 우리가 생각하는 ‘원샷’인가요? 아니면 그대는 이름만 특별한 맛집인가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시의회사무국으로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합덕에 위치한 닭볶음탕점이라는데 왜 가게이름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거죠? 합덕주민 여러분, 원샷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요?

지금까지 지난 호와 이번 호에 걸쳐 당진시공무원과 당진시의회의원의 업무추진비내역을 통해 상위에 랭크된 식당을 살펴보았다. 좋은 맛집은 공무원, 시의원 할 거 없이 우리 시민들도 다같이 알면 좋잖아요! 상위에 랭크된 식당에서 시의원도 만나고 공무원도 만나고 너나없이 당진시 미래를 위해 한 숟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