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성환 당진시장을 수행해 로마교황청 공식 초청으로 9월 16일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제막식에 참여했다. 방문 목적은 로마교황청 김대건 신부 성상 당진 솔뫼성지 설치 구체화, 2027년 세계 카톨릭 청년대회에서 당진시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었다.방문시, 오성환 당진시장은 유흥식 추기경과 한진섭 작가를 만나 솔뫼성지에 김대건 신부 동상을 2024년에 설치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했는데, 한진섭 작가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1년간 석재재료 수집과 조각을 해 2025년 솔뫼성지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2024년 솔뫼성지
작은 바람에도 출렁이는 누런 벼들이 황금물결 일듯이바람에게 자신을 맡기고 일렁인다넓게 펼쳐진 들판은 지나온 수고의 시간에게보상이라도 하듯이잘 자라고 잘도 여물어주었다한 귀퉁이에 무게를 못 견디고누워 있는 벼들은 바람에도 미동이 없다농부의 마음이 무겁다그래도가을은 모두의 마음에풍요로움을 준다
청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이다. 청렴의 本質은 성품이 높고 맑은 척하는 것보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은 것이고, 탐욕이 없는 척하는 것보다 탐욕이 없는 것이다.공직자가 청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마치 청렴한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청렴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반부패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는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의 부패
밤하늘에 별빛 빛나고고요가 흐르는데오월의 숲에는초록 바람이 졸고 있는 지금새벽 詩가 고프다읽고 또 읽고한 잔에 詩를 먹었다어디로 흘러가는 길인가안개 속 보이질 않았다오월의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데... 약력강원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시부문 신인상 등단, 공로상,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외 다수, 순수가곡 : 이종록 작곡 『마섬에 부는 바람』 발표,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임
지구의 한 귀퉁이를 빗자루로 쓸고지구의 한 귀퉁이에 난잡초들을 뽑고지구의 한 귀퉁이에 심어놓은 농작물를 흩어보고지구의 한 귀퉁이를 걸어보고그러고는지구의 한 귀퉁이에서잘 자란 곡식으로배를 채웠다
1960년대 경기마馬 처럼 주름 잡고 달리던 신발생애 주기에 따라 물고기도 잡아넣고 올챙이도 잡아넣어 위태로운 생명은 아랑곳없이자연에 집착하던 그 시절성장의 속도에 맞춰 밀리미터가 늘어나고타원형 속에 상표가 달아난목마른 추억 하나 맨발로 달리던 시간들그래도 행복했던 추억이 오랜만에 입질이 손맛처럼 수면 위로 건져 올라온다‘04년 《공무원 문학》 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충남문인협회이사, 공무원문협충남지회장, 당진문인협지부장 역임, 당진시인협회총무기획이사, 허균문학상, 공무원문학대상 수상, 시집 『건드리지
주는 약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뱃속에 넣었는데 어느날 어린애를 일 년보지 못한 사이 부쩍 크듯이이놈이 그리 컸다 하네 종이 한 장 주면서마당 넓고 건물 큰 곳에 가서 이 종이 주면 알아서 해준단다 의사는 엄청 많은데 나를 진찰할 의사는 한 사람 그런데 의사가 나한테 무슨 감정이 많은지내 그곳을 인정사정 없이 후빈다너무 아프다 한참 후 끝났다고 해서다 끝난줄 알았더니 열흘 후에 다시 오란다 아픈 몸 이끌고 반길 돌리며 이 먼곳을 열흘 후에 또 오라고이런 된장 헐
한 사람의 혼이한 사람의 글이한 사람의 詩가뭇사람들의 마음 사로잡고엷은 맘 두꺼운 마음드러나게 하고 삶으로 이끄니그 사람 그 시인 정지용옥천의 식당도 카페도거리며 둘레길 관광지마다즐비한 임의 詩가 밥이 되고마음의 약이요 양식이니앞으로 몇백 년을 먹여 살릴 건지장령산의 낙엽수 만큼일까쌓인 낙엽 뒤적여 본다.약력순성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 16』 외 당진온누리합창단장. 당진환경운동연합회원, 충남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이사로 작품활동
면천ic~당진시내간 시도 1호선의 지방도 승격 노력은 면천ic가 탄생한 2009년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도로확·포장과 새로운 읍내진입도로의 요구는 지가상승 열망의 다른 이름이였다. 엄청난 시비가 부담되므로 도비를 요구하기 위해 지방도 승격이 필요했다. 국토부도 그걸 알기에 승격을 해주지 안했다고 본다. 마침내 올해 시도1호선은 지방도로 승격이 되었는데 동네방네 자기 공인 것처럼 현수막을 붙이는 자들을 보면 한심하다. 마치 마지막에 꽂은 이쑤시개 때문에 코끼리가 죽은 것처럼 선전하니 말이다. 코끼리를 이쑤시개로 죽이는 방법은 3가지
큰 며느리로 시집와서어깨 눌림도 마음의 무거움도많을 텐데 활달하고 활기찬 모습 보니예쁘다 시집와서 내 자식 되니예쁘다 얼굴에 볼살 오르니예쁘다 남편 잘 챙겨주니예쁘다 멋처럼 얼굴보니연분흥 복사꽃 보듯이예쁘다
바람이 부는 곳에 억새꽃 춤을 추고꽃 머리 고이 숙여 반갑게 손짓하네황량한 산중 허리서 가는 객을 부르네붉은색 곱던 단풍 찬바람에 스러지고샛노란 은행잎도 간밤 비에 떨어지니외로이 억새꽃 홀로 가을날을 지키네현광락 강원 출생. 계간 「문심」 신인상 등단. 부산 문학아카데미 운영위원 및 이사. 부산시인협회 시인상 수상. 시집 『아라리 아라리요』 시조집 『옛 건에 대한 그리움』 당진문인협회원 및 당진시인협회원
폐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저는 충청도순문사 안순(安)이라고 하옵니다. 폐하의 나라가 왜구의 창궐로 매우 위태롭습니다.왜구들은 충청,전라, 경상의 곡창지대를 노려 시시 때때 초초로 백성들을 약탈하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폐하의 백성이 안전하고 이 나라의 발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넓고 평탄하면서도 물이 풍부하고 지형은 험조(險阻)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비옥한 경작지를 지킬 수 있는 곳에 조속한 시일내에 면천읍성을 우선적으로 축조하셔야 합니다.유사시에는 성문을 굳게 닫아 방어하고 평상시에는 들에 나가 밭과 논을 갈아 곡식을 재배할 수 있도록
존경하는 당진시민 여러분! 당진신문을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당진신문이 창간 34주년을 맞이했습니다.당진시민의 믿음의 토양 위에 씨 뿌려 싹을 틔우고, 애독자 여러분이 베풀어주시는 사랑을 자양분으로 자라나서 어느덧 창간 제 34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당진신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관심으로 지켜봐주신 시민 여러분과 변함없는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고 북돋아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가장 크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역사(歷史)를 돌이켜 보건대, 어떠한 역사(役事)도 스스로의 힘, 혼자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지난 8월 24일, 일본은 예고한 대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했다. 전 세계인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계묘 국치일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약 12년 만의 일이다. 결국 일본은 핵폐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하는 선택을 했다. 이러한 일본의 선택에 우리 국민들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망연자실했다.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투기를 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이다.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투기가 시작되자, ‘일본이 당초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과학·기술적
하루 종일 밭에서 논에서 하늘을 등에지고 수고한동네 어르신들이환하게 불이 켜진 마을회관에삼삼오오 두런두런 모인다며칠 남지 않은 면민 체육대회를위해서 연습하기 위하여동네분들이 모였다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없으니체육대회가 노인분들 위주로 이루어진다게임은 오재미 던지기 투구물풍선 던지기등하지만 모인분들은농사 이야기에 입이 바쁘다연습에 실수라도 하면웃음소리가 동네에 가득하다마을회관은오늘도 들썩인다
언제부터인가 실밥처리 공정을 무시한 골목원샷으로 커피를 먹은 미싱들이부산스럽게 아침을 열고 있지만양손에 생을 맡긴 제품집엔 출근시간만 존재한다마감에 쫓길 때마다 퇴근을 반납한 휴식은미싱판 위에서 쪽잠으로 처리되고비몽사몽을 헤매면서도 불량을 허락하지 않던 손가락에도 눈은 달려 있었다디스크와 관절염을 달래려고게보린 량을 늘려도 옥죄어오는 고통은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막는 또 다른 카드의 연체기일졸음보다 앞서 노루발은 달려나가고계절을 거꾸로 살아보아도허기진 삶은 말끔하게 오버로크되지 못하는 인생지문 닳은 손가락들이 사는 하청골목그래도 배경
강을 건너려면 마음도 몸도함께 건너야 할 것이다몸은 이미 강을 건넜지만마음의 강은 아직 건너지 못한 것이거나마음은 이미 건너갔지만 몸은 아직 남아있거나시간의 전선에서 만나야 하는나약한 자신과의 싸움은늘 계속되어야 한다건넜으면 뒤돌아보지 말고몸과 마음이 완전히 건너가야 한다약력합덕출생. ‘91년 과 신인상 등단, 시집 :『내가 태어난 것은』『바람의 노래/이 시대의 문학인 선정 』출간. (사)한국문인협회원, 당진문협부지부장, 연호시문학 창립회장 역임, 한국문화해외교류당진지부장. 당진시인협회 이사
처서가 지나가고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길목에하늘에서는뒤돌아 가는 여름을 비를 내려 배웅해 주고 가을을 9월에게 귀속시켰다 8월보다는 뜨겁지 않고 10월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가을을 두 팔 벌려먼저 안아주는 9월9월은 풍성함의 열매가 되니높은 하늘의 가을은 농부들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2023년 8월 18일 한미일 3국 정상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간 “안보경제 협력체제” 출범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는 “미국 외교의 꿈을 실현했다”고 대서 특필했다. 3국 정상은 ‘정신 (spirits)’, ‘원칙(principles)’, ‘공약(commitments)’ 이라는 타이틀하에 제도적으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문서를 채택했다. 명실공히 아태지역내 최강의 ‘안보. 경제 블록’이 탄생한 것이다.이는 한미일 협력 시대의 신기원을 장식하는 쾌거로서, 70년 동북아 역내 질서의 대격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회
한낮 수평선 끝시선 던져놓고멸치 떼 은비늘 튀듯잔물결 눈부시다오래 바라보니 파도 소리사라지고 고요만 남아밀려가며 밀려오다섰다지는 물 그림말끄러미 바라보면모래톱처럼 남은 상흔마저지워져 흔적 없다약력당진 출생. 2010년 『심상』 신인상 등단. 시집 『가슴으로 사는 나무> 공저 산문집: 『백두대간, 네가 있어 황홀하다』 (사)한국시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외 다수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