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의회 많은 변화 도모...수화통역방송, SNS 등 소통기능 강화
현안과제 산재한 당진시, 교육·복지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 절실
동네사랑방처럼 주민들 편하게 오실 수 있는 의회 만들겠다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창간 30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김기재 시의장을 만나 당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김기재 당진시의장
김기재 당진시의장

창간 30주년을 맞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의장으로서 1주년을 지낸 시기이다. 의장직을 수행한 지난 1년의 소감을 부탁한다.
당진시의회 최연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당진발전을 위해 달려온지도 벌써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고 동시에 보람도 얻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당진시 역대 의정사상 최초로 실시한 행정사무조사와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방송, 행정사무감사의 1차 정례회 실시를 통한 효율화, 정례화한 시민과의 대화 등은 “확실한 변화, 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앞으로도 17만 당진시민을 대표하는 당진시의회의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3대 당진시의회 운영을 보면 행감 시기 변경, 온라인 생방송, 행정 조사 실시 등 기존과는 다른 변화가 많았다. 그 중 가장 의미 있는 변화를 무엇으로 꼽을 수 있을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3대 의회는 “확실한 변화, 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많은 변화를 도모했다. 그중에서 ‘열린의회’구현의 일환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방송을 실시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기위해 당진시의회 자체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시스템을 통하여 소통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 등 본회의장의 모든 의정활동을 여과없이 페이스북 및 인터넷 생방송으로 송출함으로써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의정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노력한 부분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하여 10회 116일의 회기운영을 통해 시정질문 101건, 행정사무감사 390건을 지적하여 시정을 요구했다. 또한 시민생활과 밀접한 의원발의 조례 20건을 포함한 안건의결 141건, 5분 발언 10건, 조례연구 모임을 통해 조례 16건을 개정하거나 폐지했고, 시민의견 청취를 위해 15회 300여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여 의정에 반영했다.

지역현안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고 중점 추진사항은?
당진시는 많은 현안과제가 산재해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수년째 법정공방을 해오고 있는 당진평택항 도계분쟁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올해에는 반드시 17만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당진땅 수호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17만 당진시민이 편안히 거주하기 위한 도시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도시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료, 교육, 복지, 교통 등 정주여건은 충분치 않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기능의 확충이 절실하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서민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 등을 통하여 지역경제 전반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끝으로 고대부곡지구 지반 침하문제 등 시민의 안전, 즉 생존권과 재산권에 직결된 문제와 당진화력발전, 현대제철 등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의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업도시인 당진에서 기업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

소통 의정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소통을 위해선 열어야 한다. 닫혀 있던 문을 열어젖히고 마음을 열 때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 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능한 의회의 모든 공간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본회의장 방청을 활성화하고 청사 내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시민 소통공간으로 만들겠다. 또한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시민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다양한 SNS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소통하고전국에서도 우수사례로 뽑히고 있는 ‘의원출무일’을 매월 개최하여 집행부와의 소통도 계속해 나가겠다.

3대 당진시의회는 특별히 소통을 강조했다는 점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개별 의원으로 보면 논란을 일으키는 언행도 있었다. 이에 대한 자정 노력 같은 것이 있을까?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뜻한다. 지난 1년 여 동안 3대 의회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물론 그런 과정 중에서 논란을 야기한 부분도 있었다. 이는 다양하게 구성된 제3대 의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시민의 뜻을 받들고, 의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여 보다 건강한 의회로 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진정한 소통은 서로 간에 오해와 불신이 없어져야 가능함을 되새기며, 지속적인 역량강화 교육과 의원간 화합을 통해 시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해외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연수와 달라진 모습이 있나?
우선 해외연수에 대한 기본 생각은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해외연수는 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총무위원회에서 경제성장과 복지정책의 성공을 함께 달성한 북유럽 복지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준비중에 있고, 이와 관련하여 언론과 시민들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진시의회 전체적으로도 함께 고민하고 시민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다.

끝으로 당진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제3대 당진시의회는 시민여러분에게 언제든 열려있고, 소통하는 의회가 되겠다. 과거 권위적인 관공서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시민여러분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시민여러분과 시의원 간 소통의 장을 넓혀 나가겠다.

특히 올해에는 의회 문턱을 낮추어 동네사랑방처럼 주민들이 편하게 오실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서 의회 청사내 곳곳에 숨어있는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의회 1층에 도서관, 2층 본회의장 뒤편에 북카페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해 소통하며 차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3층에는 시민들이 미팅과 스터디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 1~3층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중에 있다.

앞으로도 당진시의회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의회가 되도록 13명의 의원 모두가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의회가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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