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시의 작은 도서관 발전을 위해서는 조례 제정을 통해 물적·인적 지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지역공동체의 활동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진시립도서관은 25일 오후 2시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열린 토론회’를 시립중앙도서관 내의 영상강의실에서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사례발표 그리고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중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심효정 한국도서관협회 기획정책본부장은 ‘작은 도서관의 정책이슈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당진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향에 대한 제시했다.

심 본부장은 우선 당진 지역의 도서관 이용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당진의 실태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심 본부장에 따르면 당진의 주민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유를 독서, 학습, 자료조사와 연구, 도서관 내 행사 프로그램 참여 순으로 들었다. 반대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바빠서, 거리가 멀어서 그리고 책을 사서 읽기 때문으로 들었다.

심 본부장은 “당진의 작은도서관의 공간 넓이와 장서 보유 정도를 보면 대도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지역에 적합한 작은도서관의 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보면 3대 핵심가치를 사람에 대한 포용성, 공간의 혁신성, 정보의 민주성을 들고 있다. 핵심가치에 도서관의 나아갈 방향이 잘 담겨 있지만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본부장은 방안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조례 제정’ △‘공간 및 전문인력 배치’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도서관은 지역공동체의 중심이면서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인간관계망 형성에 중점을 두고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 여러 분야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공동체 활동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최향숙 고양시·경기도작은도서관협의회장은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는 작은도서관의 정책 일관성 부족을 비판하면서 “작은도서관은 ‘당진시’만의 책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문화적 도시의 기초를 다지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마포구와 파주의 사례 발표 이후 7명의 패널이 추가로 참여해 토론이 이루어졌다.

당진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한 의견과 시민들이 바라는 도서관에 대한 의견을 검토해 향후 공공 도서관과 공립 작은도서관 활성화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 날 자리에 참석한 김홍장 당진시장은 “예전에는 도서관이 정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도서관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고 있다”면서 “주민 간에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생활의 활력과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는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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