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잔혹한 성폭행 사건이 그치질 않고 계속되고 있다.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성폭행 사건은 잔혹하고 대담하다는데서 더욱 충격적이다. 학부모들의 불안은 말할 것도 없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는 당국의 목소리만 높지 실제 사건을 줄이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어

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반인륜적인 범죄이므로 뿌리를 뽑기 위한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피해 어린이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 남학생 친구와 짝궁을 하지 못할 정도의 피해의식을 지닌 채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부산지방 경찰청은 지난 6월 18일 12살의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야채 노점상인 48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도 다른 정모씨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2명도 함께 찾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8년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조두순이 8세 어린이를 성폭행해 신체 일부에 장애까지 초래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올 2월에도 부산에서 성폭력 전과자인 김길태가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길태는 범행을 일부 시인 했지만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죽인 것까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또 이달 들어서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2학년인 여자 어린이를 교내 운동장에서 납치해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40대인 김수철이 구속됐다.

 그는 진술 과정에서 “내 몸 안에 욕망의 괴물이 있다”고 말해 인면수심의 전형을 보였다. 욕망의 괴물은 통제할 수 없는 욕정이고 나아가서는 싸이코패스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싸이코패스와 함께 살고 있지만 그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해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존의 대책만으로는 어린이 성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도 없거니와 재발 방지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가지 대책이 나왔다.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거나 CCTV 설치를 확대하고 하교길 안전지킴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재발 방지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극악무도한 어린이 성폭행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전자발찌를 착용케 하는 것도 적극 시행 돼야 할 사안이지만 최근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 되고 있는 거세제도 도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제도는 스위스, 덴마크,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도입해 40%에 달하던 성범죄 재발률을 5% 미만으로 낮췄다니 적극 관심을 가질 만하다.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어린이 성폭행 범죄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어른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자발찌든 거세든 확실한 방안을 강구해 다시는 어린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당국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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