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도입
자체 발생 부생가스로 연간 280만MWh 전력 생산…
화석연료 대체로 연간 150만톤 CO2 발생 감축


▲ '밀폐형원료처리시설'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

최근 정부가 미래 국가발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화두에 맞춰 현대제철이 친환경제철소를 건설하며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 목표

현대제철이 종합철강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관제철소의 또 다른 비전은 바로 ‘세계최고수준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이다. 여기에는 세계최고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환경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최적의 환경기술을 적용해 원천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발생된 오염물질 또한 최적의 관리시스템으로 제거하는 사전 설계방법을 도입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철강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해 일관제철소에서 가장 큰 오염물질로 지적되고 있는 비산먼지를 원천 제거하는 세계최초의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도입을 들 수 있다.(그림1)

▲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 흐름도(그림1)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벌써부터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 회사 등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

▲ 현대제철이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도입한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8월말 현재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현장에서 가장 빠른 45%의 공사 진척도를 나타내고 있다.

◇ 에너지 재활용률이 높은 일관제철소

현대제철은 최신의 환경설비를 도입해 환경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와 부산물의 재활용을 통해서도 녹색경영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관제철소는 일반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어느 공장보다 에너지 재활용률이 높은 곳이다. 일관제철소 주요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스와 열기를 최대한 수집해 자체 발전소를 가동하는 동력으로 활용하거나 기체를 데우는데 사용한다.


특히, 고로와 코크스설비, 제강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부생(副生)가스를 활용해 시간당 321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연간 생산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무려 280만MWh에 이른다.


화석연료를 사용해 280만MWh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연간 80만톤에 달하는 석탄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CO2 양이 150만톤에 이르기 때문에 부생가스 발전을 통해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것이다.


◇ 부산물도 거의 100% 수준 재활용

에너지뿐만 아니라 철강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거의 100%에 가깝게 재활용된다.
코크스·화성 공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 조경유, 유황과 같은 화성부산물은 피치, 카본블랙, 벤젠, 톨루엔, 자일렌, 인산질 비료 같은 화학산업분야의 원료로 전량 재활용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연간 800만톤 조강생산량을 기준으로 연간 18만톤에 이르는 화성부산물이 발생한다.
고로 및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부산물의 경우 슬래그 시멘트나 도로 노반재, 골재 등으로 재활용되는데 부산물 가운데 가장 양이 많아 연간 354만톤에 이른다.


20평 아파트를 짓는데 약 54톤의 골재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354만 톤의 슬래그는 매년 20평 아파트 6만5,000 가구를 짓는데 소요되는 골재량을 대체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기여가 기업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녹색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윤성 기자 psychojys@hanmail.net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