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시대 드론 벼재배에 농가들 큰 관심

[당진신문=김희봉 객원기자] 지난 13일 고대면 성산리 방철호씨의 논에서 벼 재배 농민 50여명과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해 윤재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 소장 등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벼 파종작업이 시연되었다.

지난 13일 고대면 성산리 방철호씨의 논에서 드론을 활용한 벼 파종작업이 시연됐다.
지난 13일 고대면 성산리 방철호씨의 논에서 드론을 활용한 벼 파종작업이 시연됐다.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우리 쌀 저 투입 생력재배단지 육성’을 위한 드론 이용 직파재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방철호 씨는 “지난해도 동력살포기로 벼 종자를 파종해봤다. 올해도 드론 직파재배에 참여했는데 드론 직파는 못자리도 이양기도 필요 없다”면서 “아직은 바빠서 자격증을 취득 못했다. 앞으로 드론 활용을 위해 인근 드론 교육기관에서 자격증 취득과정을 이수중”이라고 말했다.

김홍장 시장은 “지금까지의 농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드론 활용 등 첨단농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며 드론 이용 직파 시연을 지켜보고 격려했다.

이원태 당진시 식량작물 팀장은 “올해 고대면 성산단지와 합덕읍 점원단지 두 군데에 드론직파 시범사업으로 각각 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성산리 생력재배단지는 방철호 농가 등 8개 농가가 전체 30ha 중 10ha 규모의 논에 드론 직파재배를 하고 있다. 특히 드론 활용 직파재배는 이앙기에 비해 대비 노동력이 50% 절감 된다”면서 “혼자서 5시간이면 벼 종자 500kg에 철분 코팅할 수 있고 파종은 3만평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드론을 갖고 파종과 제초와 시비를 동시에 해결하는데 단지별로 공동작업을 하게 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칠영 농민은 “신평면에서 4만평에 농사짓는데 드론이 편리하지만 배터리가 10분마다 교환하게 돼 하이브리드나 태양전기로 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분도 언급했다.

하지만 드론직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입비용이다. 직파가 가능한 농업용 드론은 대당 가격이 4천 만 원으로 소규모 농가들이 단독으로 구매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농협 등의 단체에서 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런 의견에 대해 구본관 송산농협상무는 “나 역시 드론자격증을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 3명도 이미 드론자격증을 취득해서 앞으로 4대의 드론을 운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센터 담당자는 “올 가을 수확시기에 현장에서 평가 작업을 통해 사업면적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내기 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농민이 참석한 드론 직접 파종. 고령화 시대에 농업기술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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