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주민 4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실시한 주민의식 조사에서 지역주민이 생각하는 대표경관자원은 왜목마을, 삽교천, 솔뫼성지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가 전국 최초로 관할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당진시 경관자원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가 3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사)한국경관학회가 지난 해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번 용역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경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 결과는 당진시가 추진하는 각종 계획과 사업에 기초가 될 예정이다.

중간 보고를 맡은 ㈜도시건축소도의 위재송 소장은 용역의 수행, 방법 등과 기본방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위 소장은 “기존경관 자원 조사나 분석과는 다르게 경관에 따라 자원 중요도와 특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길 것”이라면서 이전과는 다른 차별성을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날 중간보고회에서는 경관자원에 대한 주민의식조사(아래 주민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주민조사는 1차로 읍면동별로 순위를 매겨 대표 경관 3개씩 총 58개 경관을 뽑은 후 2차 조사를 통해 순위를 매겼다.

58개 경관 중 읍면동을 구별하지 않은 2차 조사결과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대표경관자원은 △왜목마을(왜목항) △삽교천 △솔뫼성지 △서해대교 △아미산 △삽교호관광지(삽교호) △난지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축제) △삼선산 수목원 △당진전통시장 순이었다. 다만 최종 종합결과는 전문가 조사, 공무원 조사 등이 추가되어 정식 보고서에 실릴 예정이다.

위재송 소장은 “주민조사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까지 종합해 중요경관자원을 선정할 것”이라면서 “읍면동별 (경관) 현황 역시 단계별로 정리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 소장은 “‘시민경관발굴단’을 만들어 시민들이 자원발굴에 참여할 수 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를 마친 후 김홍장 시장은 근현대 경관 자원 발굴을 언급했으며 당진시 총괄계획가 차주영 박사는 “경관자원을 들과 해안가와 같은 면으로 인식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 같이 별로 등급을 매겨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통협력새마을과 공영식 과장은 시민경관발굴단으로 마을계획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경관 자원에 대해서 많은 인식들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보존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번 용역이 끝나면 당진시의 전무후무한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장 시장과 김재진 소셜미디어팀장은 대규모 간척사업, 산업단지 입주, 도시화 등으로 사라진 마을과 지역에 대한 기록의 발굴과 보존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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