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기

문 현 수
당진군4H연합회장 역임
송산면 동곡리 지도자


 



하나 둘 고개 숙이고
너도나도 황금색으로 변하고
이제는 온통 고개숙인 황금들녘

농부들의 마음은 이미 들판에 기울고
낫들고 찾아간 들판 모퉁이
흐른 시간에 애증을 느끼듯

정성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토실한 알곡에 손이 가고

살짝이 어루만지니
가슴은 가득 행복에 쌓이고

이미 낫을 든 손은 한웅 큼씩 베어지고
멀리서 기계의 움직임에
벼이삭 쏟아지는 소리

이 가을 농부의 손에
곡식이 쌓이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