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건설업체로부터 수차례 뭉칫돈 받아
경찰조사 통해 금액, 댓가성 밝혀야


당진지역 지방일간지 주재기자들이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로비성 뭉칫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자단과 몇몇 임원들이 전달된 뭉칫돈을 가로채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언론계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기자단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체는 송악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하는 M업체로 알려졌으며 2007년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달된 촌지는 처음에는 각 50만원씩 10여개 신문사 기자들에게 전달됐고 1차를 제외한 2~3차례의 경우에는 몇몇 기자가 착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에게 전달된 총 금액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2천여 만원으로 알려졌다.
일단 해당기자는 금액전부를 몇 차례에 걸쳐 나눠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사실규명을 위해 M건설업체 담당자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부재중으로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사태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소환조사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파문의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계가 자성하고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졌던 이른바 부적절한 공생관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물리적 정화운동까지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한 금액과 대가성, 협박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낼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차진영 기자 wldotkfkd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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