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합창단 상임화 대시민토론회 개최
상임화 찬성 의견 다수... 예술인 사이에서는 엇비슷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당진시 문화관광과가 당진시립합창단의 상임화 문제를 두고 시민토론회를 지난 19일 문화예술학교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 ‘당진시립합창단 상임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참가자 제한 없이 진행됐다.

당진시는 시립합창단의 운영성과에 대해서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시민의 자긍심 고취 △시민의 관심도와 위상 제고 △수준 높은 자체 공연계획과 연출 가능 등을 들었다.

반대로 문제점으로는 △일반 단원의 실수령액이 월 200만원 미만으로 생계 및 신분불안 △인구수대비와 12시간 근무에도 공연수요 부족 △합창단의 고령화로 활동성 저하 예상 △클래식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관객확보 부족 △타 문화예술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시립합창단의 상임화를 지지해왔던 대책위 소속의 구성원들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정작 상임화를 찬성하는 발언은 대책위 외의 참가자들에게서도 나왔다.

우선 대책위에서 활동했던 구성원들은 당진시가 지적한 문제점 중 ‘문화예술단체와의 형평성 비교’에 대해서는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대폭 늘어야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고용형태로 유지하고 있는 시립합창단의 상임화와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진시가 준비한 토론회 준비 과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박인기 대표는 “토론회는 찬반의 의견을 듣고 청중의 토론이 이어져야 하는데 이번 토론회는 그렇지 못했다. 당진시의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다”라면서 “이뿐만 아니라 당진시가 준비한 자료와 설문지 역시 상임화에 부정적인 태도가 엿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참고할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설문지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결과에 대해 당진시 관계자는 “지난 문화예술인 토론회에서는 상임화 필요성에 대해서 찬반이 엇비슷한 가운데 반대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대부분의 의견이 상임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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