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저가 전락한 수매가격 분노...긴급회의 개최 통해 결정
당진시 농업조직개편에 대한 입장도 정리

[당진신문=김희봉 객원기자] 당진시농민회가 충남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벼 수매가격을 확인하고 강력 대응에 나선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17일 저녁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최근 당진 관내 농협들의 담합에 의해 충남 최저가로 전락한 벼 수매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농민회 임원들은 벼 수매가 문제에 대해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 갈 수 없다”고 공분을 모았다. 또한 “지난번 김홍장 당진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당진시가 농협에 지원하는 예산을 통해 당진농협들의 수매가격 저가 담합을 막아 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음에도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이제 당진시장이 농협에 지원되는 각종 예산을 즉각 중단할 차례”라고 성토했다.

농민들의 분노는 당진지역 농협의 벼 수매가격은 합덕농협과 우강농협에서 우선매입가가 삼광 60,000원 일반 52,000원으로 책정되자 터져나왔다.

충남 내에서 보령농협의 경우 삼광 64,000원 일반 60,000원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전국쌀생산자협회 강사용 전 충남본부장은 “전북지역과 전남지역도 신동진 62,000원 일반 60,000원이고 일반 도정업자들은 64,000원에 매입하고 있다”면서 당진 지역의 수매가격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평농협 최기환 조합장은 “당진지역의 벼 수매가 우선지급 단가가 대부분 결정됐다”면서 “면천 합덕 우강이 60,000원대이고 다른 농협들은 52,000대”라고 밝혔다.

또한 “당진쌀을 롯데마트의 수도권 매장에 출하하는데 이천쌀과 오대쌀을 치워놓고 우리 쌀을 1만원이나 싸게 파는데도 판매가 저조하다”며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고 있어 저가 수매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농민회 임원들과 읍면지회장들은 즉각 규탄현수막을 읍면과 들판에 게시하고 김홍장 당진시장과 농협조합장을 상대로 벼 수매가 시중가격 반영을 강력히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가 추진하는 농업 관련 부서의 농업기술센터로 통합문제에 대해 논의 끝에 당진시가 농업행정에 대한 혁신의지가 없다는데 공감을 모았다. 농민회 측은 당진시가 90년대의 농정 마인드가 아닌 21세기 미래 지향적인 농정으로 전환 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의 역할 사업에 대해서도 지금의 농산물생산기술은 최고 수준이라며 이제는 생산기술보다는 가공, 포장, 홍보를 강화하는 전문행정체계로 전환 할 때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