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오피니언] 도토리와 다람쥐
[당진신문 오피니언] 도토리와 다람쥐
  • 당진신문
  • 승인 2018.09.21 10:56
  • 호수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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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샘 호천웅
솔샘 호천웅
솔샘 호천웅

“도토리와 밤은 다람쥐에게 돌려주세요.”

추석을 앞두고
도심의 뒷산 공원길을 걷다가
시(市)에서 내건 흰색의 플래카드를 봤다.

녹음의 푸르름을 가리고 
숲의 향기도 빨아들이는 듯싶다.
사람들의 욕심이 보이는 듯하다.

멋쟁이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보인다.
다람쥐들 겨울양식 가로채는 이들이다.
손에 든 검은 비닐봉지가 불룩해 보인다.
그 안에 도토리와 밤들이 갇혀 있으리라.

공원 벤치에 앉았다.
옆에 도토리 열 알 정도가 놓여있다.
누군가 도토리 줍는 낭만을 즐긴 흔적이다.
“필요한 분 가져가세요!” 라는 예쁜 마음 남기고...

뭘 비나?
도토리나무 아래서 다람쥐 한 마리가
날 쳐다보곤 앞발을 싹싹 비빈다.

도토리들을 주워 다람쥐 앞에 던져 준다.
화들짝 놀란 다람쥐!
날렵하게 달아나다가 나무타고 올라 숨는다.

착한 다람쥐 놀래 킨 나는 착한 일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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