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측 대표 2명 반발, 협상장 이탈
현재 진행상황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

논란이 끊이지 않던 왜목 조형물이 우선협상 대상자와의 1차 협상 자리에서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당진시는 지난 27일 당진시청에서 왜목 조형물 설치 사업의 1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작품인 ‘새빛왜목’을 출품한 ㈜인환경디자인연구소와 첫 번째 협상자리를 가졌다.

당진시는 공무원 7명과 함께 민간위원 4명(지역주민 2명, 예술관련 전문가 2명)을 합해 총 11명으로 협상위원을 구성했다. 문제는 전문가 몫으로 배정한 인물 중 지역주민 측과 마찰이 있는 인물이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민 대표 측 협상위원으로 참석한 채남기 교로어촌계장은 “왜목조형물 공모과정에서 꾸준하게 이해당사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인물을 협상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 협상 위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진시 항만수산과 담당팀장은 “의혹에 머무는 수준으로 근거 없이 협상위원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업체와의 협상 자리에서 논할 자리가 아니다. 만약 행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따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협상을 진행했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협상 위원 선정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주민 측 대표 2명은 협상장에서 이탈하고 남은 협상위원만으로 업체와의 협상이 진행됐다. 1차 협상에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공유하는 선에서 회의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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