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선거 의심 송산농협 이사 일괄 사퇴
부정선거 사퇴한 이사들 출마 자격 문제로 떠올라

송산농협 이사진이 결국 전원 일괄 사퇴해 오는 28일 보궐선거가 결정됐다.

한윤숙 조합원의 1인 시위로 촉발되고 당진시농민회 등의 기자회견으로 확산된 송산농협 이사선거 금품살포 의혹은 보궐선거로 가닥이 잡혔다.

당진시농민회 최영묵 송산지회장 등 농업단체 대표들이 대의원 47명으로부터 사퇴촉구 서명을 받자, 송산농협 이사들이 일괄 사퇴한 것이다.

이번 ‘해임촉구 결의 대의원 서명’을 주도했던 당진시농민회 최영묵지회장은 “대의원 60명중 47명이 서명했는데 외지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서명에 참여했다고 본다. 이번 서명운동에 대해 송산면민 100명중 101명이 잘했다고 한다”며 “이제부터가 문제다. 개혁적이고 농민을 위한 송산농협으로 바꿀 수 있는 후보들이 많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이사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한 조합원은 “돈 뿌리고 잘못되어 사퇴한 이사들이 다시 출마할 수 있다는데, 돈 받아먹은 대의원들이 다시 투표하면 결과는 뻔 한 것”이라면서 “정당했으면 사퇴는 왜했나? 법이 어떻든 부정 문제로 사퇴했다 다시 출마한다면 조합선거비용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산농협 이사보궐선거에 대해 이광용 조합장은 “사퇴한 이사들의 재출마는 규정으로 막을 수는 없으며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조합선거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서 18일 19일 후보등록 받아 오는 7월 28일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공명선거가 정착되어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선출되어 송산농협이 당진에서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조합으로, 농민들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조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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