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 대형 돈사가?
대호지면 도이1리 강력반발

“문화. 관광 개발사업 추진중인데… 지역이미지 크게 훼손 될 것” 우려

대형 돈사 허가신청을 놓고 해당 지역주민들은 물론 인근 12개 마을 주민들이 강한 반발과 함께 당진시, 당진시의회, 농어촌공사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집단민원이 야기된 지역은 당진시 대호지면 도이1리 1202번지외 7필지로 최근 토지계약을 마치고 설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돈사 주변 마을인 도이1리와 인근 도이2리, 사성리, 두산리, 조금리 등 12개마을 주민들은 지난 3일 도이1리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총회를 열었다.
이날 박병선 대호지면장을 비롯해 김기재, 편명희 시의원, 남우용 개발위원장, 김덕성 조합장, 이응노 이장단협의회장, 남장우 도이1리 이장 최영민 도이2리 이장 등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돈사가 들어서는 지역이 주거지와 매우 가깝고, 주변이 모두 농업기반시설인 농·수로가 설치된 대호만 간척지내의 경지정리로 집단화된 농업진흥구역의 우량농지로 지하수 오염은 물론 냄새로 인한 환경피해 등 영농작업에도 큰 불편을 초래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허가신청 대상지역은 중요 민속문화제 제21호로 지정된 남이흥장군묘역이 약 1km정도 떨어져 있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청정지역으로 각종 문화·관광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악취를 동반한 돈사가 들어서면 지역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높은 만큼 대형 돈사 신축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2013년 대형돈사 11동 (비육돈만 약 5,000두 이상)규모로 대호지면 사성1리 간척지 일원에 허가 건이 대법원까지 가서 승소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강력 반대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돈사 허가신청 대상지로부터 1km 반경에는 3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기존 돈사에서 풍기는 악취와 벌레등으로 인하여 마을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돈사가 추가로 들어올 경우 많은 주민들은 악취와 오폐수의 오염, 벌레등의 피해로 인하여 대대로 살아온 내 집을 버리고 마을을 떠나야하는 상황까지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대상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당진의 모 가축병원 대표는 해외출장중이라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다.
한편 주민들은 반대입장을 담은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고 시청 앞 광장에서 반대투쟁을 위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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