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변해도 옛 맛은 유유히 흐르고
풍경은 변해도 옛 맛은 유유히 흐르고
  • 당진신문
  • 승인 2017.01.18 11:00
  • 호수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상공인탐방시리즈] 당진 일교다리 마을 ‘황제해신탕’ 요리 잘 하는 <미래성가든>

당진시내권을 관통하며 유유히 흐르는 당진천 주변의 풍경은 수십 년 세월이 멈춰버린 것 같다.

새롭게 건설된 터미널이나 시청지역에 비해서 낙후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히 ‘당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3년여 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준공되어 희망적이다.

당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당진천 상류인 순성면 성북제3교부터 하류인 우두동 시곡천 합류부까지 총 연장 9.4㎞ 구간의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3년 동안 151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7㎞에 달하는 제방을 축조·확장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도심지역의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 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차량 통행량이 많지만 노후화로 인해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됐던 당진3교를 아름다운 조형물을 가미해 재설치하는 등 노후교량 4개소를 재가설 했으며, 3.8㎞에 이르는 저수호안도 새롭게 정비하고, 여울 2개소도 설치했다. 이사업을 통해 시는 시내를 경유하는 저수호안 1.8㎞ 구간에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도 함께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노력 끝에 국토교통부의 역점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며 "지방하천기본계획을 자체 수립해 당진 지역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하천정비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이 사업의 또 다른 성과"라고 말했다.

= 당진천을 따라 늘어선 마을, 옛 맛의 소중함 있어

당진천 인근 마을 중에서도 특히 일교다리에는 여전히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토속음식점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러한 이점을 살려 발전을 시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지역 음식점 중에서도 추천을 받아서 지난 6일 방문한 집은 ‘황제해신탕’을 잘한다고 소문난 곳이었다.

당진 일교다리 부근에서 영업하고 있는 <미래성가든>에 가면 이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집은 한방토속음식점인데 토종닭이나 오리에다 낙지나 문어, 전복, 가리비, 키조개, 새우를 넣어 푸짐하게 넣어 맛있는 탕이 완성된다.

이 음식점은 원래 9칸짜리 한옥으로 가정집이었는데 어머니가 하숙집을 운영하시다가 15년간 음식점을 하셨는데 6년 전부터는 딸이 이어받았다.

현재의 <미래성가든>을 이어받은 박은주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을 내려고 많이 노력해왔다. 큰아버지가 한약방을 운영하셨는데 한방육수를 만드는 비법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15가지 이상 한약재가 들어가는 해신탕에는 우리 가족 모두의 노력이 들어있어 특별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해신탕 안에 들어간 주 메뉴인 토종닭은 다른 곳보다 큼지막했고 누런색의 맛깔나는 구수한 향내가 풍겨났다. 더욱이 토종닭은 질기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려버릴 만한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고 싱싱하게 살아있는 문어, 전복, 가리비 등 재료들이 너무 잘 어울렸다.

역시나 고소하고 담백한 육수의 식감도 참 좋았지만 뒤이어 나온 부드러운 죽 때문에 풍만하고 행복한 식사가 일품이었다. 이 가게는 추어탕과 한방백숙, 한방삼계탕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당진천을 따라 늘어선 마을에는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될 보물들이 있다. 새롭게 변하는 풍경도 좋지만 옛 풍경과 옛 맛도 소중히 이어가는 지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