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산업경제와 구도심 활성화

구도심은 당진의 전통과 문화의 뿌리이다. 당진 역사의 중심인 이 지역은 당진의 도심이 다원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밀려나다가, 최근에는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을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당진전통시장은 소매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공간이자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활동과 정보의 교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전통시장은 현대화·대형화된 대형업체의 등장, 소비자의 쇼핑패턴변화(전자상거래, 백화점, 할인점 중심의 쇼핑 등), 시설환경 및 경영환경 노후화 등 여건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2015년 말 충남연구원에서 진행한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설현대화 사업’과 ‘경영혁신사업’이다.

먼저,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요구를 살펴보면, 상인은 공중화장실 개선, 아케이드 설치, 공영주차장 설치, LED 조명 및 안내표지판 설치 등에 대한 요구가 높은 반면, 소비자는 휴게시설 설치, 공영주차장 설치, 아케이드 설치, 간판정비 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상인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쾌적하고 현대적인 상업 환경 조성, 접근성 제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소비자는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영혁신사업에 관한 요구를 분석하면, 상인은 홍보?마케팅, 온누리 상품권 발행, 브랜드 개발, 가격 및 원산지 표시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반해, 소비자는 가격 및 원산지 표시, 이벤트 행사 개최, 온누리상품권 발행, 브랜드 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은 전통시장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는 현대적 쇼핑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당진 전통시장은 어시장을 재건축하여 시설 현대화를 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애초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외형적으로는 여타 다른 시군의 전통시장과는 다르게, 대형소비매장과 기존 상가의 공존을 모색하는 상생스토어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런 시도는 새로웠고, 어시장에 입점한 신세계 쪽에서도 깊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어시장은 협동조합을 설립해 1층 매장을 새롭게 운영하려고 노력중이다.

시에서도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을까 2017년에도 주차장, 도로, 비가림 시설 등에 투자할 것이다.

한편, 원도심 역시 상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당진시에서는 패밀리비전타워를 구청사 지역에 건립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입주기관 이전대책 마련, 중앙투자 심사 등을 거쳐 18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것이 정책개발담당관실의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11월 어기구 의원 초청으로 방문한 중소기업청장의 방문 때에는 주차장, 가로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 공모에 긍정적 대답을 얻어 내기도 했다.

이렇듯 구도심의 공동화를 막고, 당진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여러 계획들이 올 한해 추진될 것이다. 당진신문은 당진시내권은 물론 합덕, 우강, 면천 등 남부권역의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꾸준히 취재할 것을 약속한다.

■ 당진의 산업경제

당진은 도농복합도시다. 전통적인 농업 경제에 철강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경제가 결합된 형태이다. 시에서는 3농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농업구조의 전환사업을 추진중이다.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수도작에 집중된 재배작물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3농혁신은 도의 사업과도 맞물리며 추진중이다.

이를 시에서는 당진형 3농혁신을 통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로컬푸드, 유통가공, 6차산업화 등 3농혁신의 기반이 준비됐고, 대호지 농협에는 3년간 48억을 지원해 지역혁신모델의 거점 농협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또한 온배수를 이용한 친환경 첨단 양식 단지의 조성을 본격화를 준비중이라는 것이 당진시의 설명이다.
 
또한 철강사업에 집중화 되고 있는 당진의 산업에 대해 김홍장 시장은 인터뷰에서 마리나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레저산업 개발, 탄소섬유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이에 더해 당진에 소형공항의 유치 준비를 시작으로 항만, 철도, 항공, 도로 등 서해안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시에서 강조하는 2016년 성과를 살펴보면, 1천 905억원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합덕인더스파크에 입주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수석 당진공장, 송산2일반산단 외국인투자지역에 들어오는 일본 페로텍사, 충남 산학융합지구의 준공, 중국 랴오디그룹의 1,148억 규모의 제안서 제출을 통해 왜목 마리나항만 조성의 가시화, 당진항 송산지구 다목적 신규부두를 기존 제철·철강 전용 항만에서 일반화물 취급이 가능한 상업항 기능을 추가될 수 있도록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당진항의 배후권역의 물동량의 증가와 물류비를 절감해 당진항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등이 강조되고 있다.
 
다만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주요 사업들이 아직 MOU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선굵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탄소섬유 클러스터 조성과 당진공항 등의 건설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 MOU를 갓 체결했거나, 혹은 체결 준비에 머무르고 있다.

MOU는 아직 정식계약 체결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지속적인 협의 등이 필요하다. 작은 상황의 변화에도 큰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당진신문은 올한해도 당진시가 준비하는 산업다각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시민들에게 당진시의 변화를 발 빠르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