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 GS EPS 앞 1인 시위 돌입

GS 건설의 지역 하도급 업체 농락 문제<본지 1138호(1월2일) 보도>의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중앙개발이 GS EPS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중앙 개발의 이상학 대표는 “최초 GS건설에게 우리를 소개해 준 GS EPS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묻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학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GS EPS의 배수로 공사가 일반 도로를 절단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민원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GS EPS 측이 지역민들의 민원을 수월하게 해결할 생각으로 시행을 맡은 GS건설에게 중앙개발 등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개발은 이 공사를 하는 도중 많은 민원인들을 만났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유형 무형의 노력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상학 대표는 “우리 업체뿐만이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면서, GS EPS에 관련된 사업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런데 대기업이라는 사람들이 지역민들을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본인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모른체 해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반면, 이 문제의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GS건설 측의 관계자는 “4호기 앞 배수로 공사의 경우, 이미 6개월 전에 끝난 공사가 이제 와서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시에 이상학 대표 등이 고맙다는 말을 하는 등 공사와 대금 문제는 잘 마무리 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학 대표는 “4호기 앞 배수로 공사는 매번 다음공사를 미끼로 끌려 들어간 공사 중에 하나였다. 다음 공사를 따내야 하는 건 우리인데, 그 상황에서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웃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하청업자의 숙명일 수밖에 없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GS건설의 하도급 업자 문제를 거론했던 이해영(부산시 연제구) 의원 측은 “GS건설은 당시에도 여러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에 대해, 다음 공사 입찰을 미끼로 일방적인 강요를 해 왔다. GS측은 서류상에 문제가 없게 처리를 해 왔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당진의 경우와 거의 동일했다”면서 “당시에 GS건설의 부사장은 잘 살펴보겠다는 말 정도만 했다.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하거나, 민주당의 을지로 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체와 GS건설 그리고 GS EPS까지 얽힌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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