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을 통한 경제적인 수요창출 아주 미미”
당진항발전전략대토론회 열려
당진항만관광공사 조직 확대 개편 및
새로운 항로 개설 필요성 제기

지난 11월 29일 ‘당진항발전전략대토론회’가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토론회는 3시간이 넘게 이어져 최근 정부로부터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당진항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박영규 당진항발전협의회 위원장은 “당진항지정을 받은지 13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당진은 당진항을 통한 경제적인 수요창출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당진지역의 정치권과 행정을 비롯한 항만관련 전문인들의 소극적인 생각과 지역주민의 당진항에 대한 인식부족이 큰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회를 통하여 제시되는 고귀한 이견들을 토대로 시민들이 당진항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이를 이루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재능대학교 박창호 박사의 ‘새로운 당진항의 탄생’과 마문식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사장의 ‘당진항 위상 재정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 후 이철영 박사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의 좌장으로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토론회에는 주제발표를 한 박창호 박사와 마문식 전 부사장 그리고 당진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안효권 의원, 정진걸 평택당진항만청 항만물류과장, 정재호 대한항만청 물류과장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와 토론회에서는 당진항이 현재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전략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도출되었다. 박창호 박사와 마문식 부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당진항만관광공사 조직 확대 개편 및 새로운 항로 개설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토론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대책과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안효권 산업건설위원장은 토론회에서 “당진의 현실은 초대형 화력발전와 526여기의 송전탑과 송전선로 등 제철산업 위주의 기업유치로 특정산업 의존율이 높다”고 지적하고 항만의 미래지향적인 산업도시 광양시를 비교 설명했다.

이에 “당진의 항만정책과 민자유치 방안 및 당진항 발전을 위해 항만배후 물류단지 조성” 등 효율성 있는 산업항만 조직개편도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끝으로 “13만평의 물류단지 조성시 임대료 수익과 민자유치 개발시 송산부두 2선석 개발여건 조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방청객들도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진항 발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는데 평택항이 경기도의 지원을 받고 있듯이 당진항 역시 충청남도에 건의해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충청남도의 물류 거점이자 황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 중심지로 거듭나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당진항 발전전략에 관한 토론회는 3시간 넘게 진행되었고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들과 발전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방청객들 또한 이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진항과 관련한 질문과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인천재능대학교 박창호 박사는 글로벌물류(Global Logistics)의 패러다임 이동(Paradigm Shift)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한 해외 진출확대, 대륙을 횡단하는 하물열차 및 카페리 수송, 한중 열차페리, 한중·한일 해저터널 구상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환경의 변화에 대처해야하고, 당진시가 글로벌 물류 거점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만건설이 현재 평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당진지역은 평택항의 주변부적인 위치에 놓여있어 앞으로 당진지역 물동량 처리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호 박사는 당진시가 환황해 거점 항만도시로서의 위상 확립, 해양산업을 당진시 신성장 동력으로, 충남 제1의 무역항 위상 확보(당진항만관광공사를 확대 개편하여 충청남도와 당진시가 공동으로 출연하는 충남당진항만공사 출범), 새로운 항로 개설(연근해 해운 항로 해상-육상 복합운송체계 구축), 해상을 통한 대중국 교류가 늘어나게 되면 서해안 항만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당진항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기능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문식 전 부사장은 ‘당진항 위상 정립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발전단계에 비추어 본 당진항의 위상으로 청년기(도약단계)에 다다른 당진항, 제3차 항만기본계획(수정) 등 국가계획상의 당진항, 수도권과 충청권 거점항만으로 급격하게 부상하는 당진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문식 전 부사장은 항만과 도시 간 균형성장전략으로 당진항의 성장은 당진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항만공사제도 정착을 위한 광역지자체의 역할로 경기평택항만공사 사례를 들었고, 당진항 항만공사제도 정착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 강조했다. 

이어 자립형 항만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당진시민의 역할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 당진항 발전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자립형 항만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자체역량 강화 그리고 대중국 거점항만으로 발돋움하는 당진항의 미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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