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날 당진쌀 첫 수확, 가을이 성큼
올해 일조량 많아
출수 일수 예년보다 2~3일 빨라

전국 최고 수준의 맛을 자랑하는 당진 해나루쌀의 산지인 당진에서 말복인 지난 16일 첫 벼 베기가 이뤄지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당진 지역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린 주인공은 지난 4월 27일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한 당진시 우강면 소반리 김동헌 씨 농가로, 이날 첫 벼 베기에는 김홍장 시장도 함께 동참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김 씨 농가는 18일까지 3일간 총 4.3㏊ 면적에서 조생종 품종인 조평벼 약 23톤을 수확할 예정이며, 인근 합덕에서도 17일부터 조안벼 수확이 시작된다.

조평벼를 비롯한 조기재배 햅쌀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예방과 농번기 일손 부족해결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추석 전 고품질 햅쌀 조기 출하가 가능해 농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한편 전국 최고 쌀 생산지인 당진 지역에서는 올해 모두 2만48㏊의 면적에서 벼를 식재했으며, 이에 맞춰 시는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묘용 상토, 못자리 상자처리제, 키다리병약제, 영양제, 맞춤형 비료 등을 지원해 농가의 안정적인 쌀 생산을 적극 지원했다.

시에 따르면 벼 베기의 적기시기로 조생종은 이삭 팬 후 40~45일, 중생종은 45~50일, 중만생종은 50~55일이다.

수확시기가 너무 빠르면 청미, 미숙립, 동할미가 증가할 수 있으며, 반대로 늦게 수확할 경우 기형립, 피해립, 동할미가 증가해 쌀 품질이 떨어 질 수 있어 적기 수확이 중요하다.

다만 올해의 경우 평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높았고, 일조량도 많아 출수 일수가 예년보다 2~3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고품질 해나루쌀 생산을 위해 후기 물 관리와 적기 수확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며 “유기물 보충과 화학비료 시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벼 수확 시 볏짚을 논에 썰어 넣고 가을갈이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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