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산단을 첨단융합단지로 만듭시다>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면서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다. 이런 현안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라는 중장기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될 목표를 안고 있다. 더욱이 당진 산업단지는 지역산업단지로는 울산시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그렇지만 절반가량이 미분양 상태이고 입주한 업체들도 환경오염 업종인 화력발전과 철강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현안과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그 열쇠가 과연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당진산단을 첨단융합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과학문명의 발달로 사회 전반에 걸쳐 너무나 급변하고 있어 불확실성 시대라고 한다. 이런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하여 나가려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미래 예측에 기반을 둔 행동방향을 설정하여야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즈음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세계포럼에서는 21세기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해서 기존 700만개나 되는 일자리 중에 500만개가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가 200만개가 새로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구글, 테슬라, 스페이스X, 버진 항공 등이 우주인터넷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2018년까지 아프리카, 중동, 남미, 아시아 인구 50억 명이 새롭게 인터넷 세계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구글은 프로젝트 벌룬 사업을 추진하여 하루에 수십 개의 벌룬에 무료 와이파이기를 넣어 성층권에 띄워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서 세계 최빈국으로 알려진 스리랑카인들도 이미 중고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솔라 태양광 기술이 점점 발전하여 전기 충전 없이도 스마트 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최빈국들까지도 디지털경제체제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디지털 경제체제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큰 변화는 미디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신문, 방송, 게임, 엔터테인먼트, 영화, 뮤직, 오페라 등 모든 장르가 하나가 되어 한 개의 기술 즉 ‘트랜스 미디어 기술’로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상품화하여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모든 분야가 디지털경제체제로 전환되고 있어 여기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장기침체국면을 겪고 있는 국민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크게 부상할 새로운 일자리 10가지를 통해서  우린 21세기 사회구조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미국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크게 부상할 10가지 일자리를 선정, 발표하였다. 앞으로 10년간 정보의 사용량은 현재의 50배나 늘어나지만  데이터는 오히려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더 널리 보급되는 정보통신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일자리도 이런 정보통신의 혁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과당경쟁체제에 들어간 레드오션이 아니라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인 블루오션에서 찾아야 한다. 때문에 앞으로 크게 부상할 일자리는 취업자들에겐 중요한 정보가 될 뿐 아니라 미래 산업구조변혁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첫째, 3D 프린터 엔지니어(3D Printing engineers)
신제품 개발이나 프로젝트 등을 설계하고 유지하기 위해 유능한 3D 프린터 기술이 필요하다. 앞으로 제조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하여 맞춤식 상품생산이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따라서 수많은 3D 엔지니어들이 필요하게 된다.

둘째, 재건축 전문가(Augumented Reality Architects)
21세기 지구환경시대에서 건축물은 생태적,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현존하는 많은 건축물은 재건축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며 재건축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셋째, 대안화폐 금융전문가(Alternative Currency Bankers)
전 세계 온라인 금융거래 중 20% 가량이 각 국의 통화가 아닌 전자화폐로 이뤄지고 있다. 차세대 대체화폐 세계단일통화, 전자화폐 등을 다루는 전문가 영역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즉 앞으로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를 할 때 달러화나 유로화가 아닌 특수 전자화폐 비트 코인, 혹은 아마존이나 온라인쇼핑기업들이 발행하는 새로운 화폐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2024년에는 세계단일통화인 전자화폐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넷째, 벤처투자 전문가(Seed Capitalists)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직장은 사라지고 새로운 직장이 생겨남에 따라서 많은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생성될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시드머니를 제공하고 이를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벤처 투자전문가들이 역할이 중요시 될 것이다. 

다섯째,  글로벌시스템 구축가(Global system Architects)
기후변화, 물 에너지 부족, 국제질병, 국제범죄 등 많은 현안문제가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요구된다.

여섯째, 장기 에이전트(Organ Agents)
만성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장기이식수술이 일반화되면서 장기수요가 폭발하게 된다. 건강한 장기를 생산하고 이를 추적하고 제공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필요하게 된다.

일곱째, 고령인구 서비스제공자(Octogenarian Service Providers)
90세, 100세까지 사는 노령인구가 많아짐에 따라서 이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들이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고령인구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하는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여덟째, 지역정보 전문가(Locationists)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서 지역정보를 현실감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더욱이 네비게이션이 발달되어 많은 지역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아홉째, 도시농업 경영자(Urban Agriculturalists)=
차세대 식량 생산체제는 빌딩에서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게 되는 도시농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또한 고객이 슈퍼마켓의 지하에서 재배한 채소를 싱싱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땅 속에서 또는 옥상에서 재배되는 식량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안전한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도시농업의 경영자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열째, 스마트 콘택트 개발자(Smart Contact Developers)
내가 있는 곳의 온도, 습도, 주변인물의 정보나 주변 건물의 정보 그 건물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까지 렌즈로 보여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스마트 콘택트 렌즈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개발하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 개발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세계경제는 앞으로 스마트화와 그린화라는 큰 물결에 의해서 엄청난 구조변혁을 겪게 될 것이다. 이는 기존 산업체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산업체를 일으키게 되어 결국 새로운 일자리는 새로운 산업체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온통 구조변혁을 겪게 될 산업사회에서 당진시가 갖춰 나가야 할 생존전략은 과연 무엇일 것인가? 결국 21세기를 이끌어나갈 미래 권력에서 그 해답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 빌 스미스는 “미래 권력은 이제 더 이상 부나 명예에서 나오지 않고 뚜렷한 목표와 목적에서 나온다.”고 했다. 즉 미래에 조직이나 사회를 컨트롤하거나 제어하는 수단은 우리 전체 사회의 니즈를 파악하고, 아주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여 이를 실행해 나가는 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미래 권력은 정치권력이나 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안숙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목표에서 나온다고 한다. 21세기 지구촌은 빈곤퇴치, 건강증진,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해결해 나가야 될 현안숙제를 안고 있다. 이런 숙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합의를 통하여 대안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해 나가는 진정한 리더가 요구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당진시가 안고 있는 현안숙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바로 당진시의 미래권력으로 당진시를 컨트롤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4월 총선에서 우린 그런 지도자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